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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반찬] 11편. 오늘의 요리 : 멸치볶음

by 요리아 2026. 9. 15.

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제가 하나씩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벌써 11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멸치볶음에 대해 알아가겠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는 밥을 볶는 것부터도 조심스러웠습니다. 김치볶음밥을 만들면서 파를 어떻게 볶아야 하는지 고민했고, 계란말이를 만들 때는 계란을 어떻게 말아야 하는지도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이제는 간단한 반찬을 직접 만들어보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지난 9편에서는 어묵볶음을 만들었고, 10편에서는 감자채볶음을 만들어봤습니다. 두 음식 모두 팬에 재료를 넣고 볶아 완성하는 음식이었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니 각각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달랐습니다. 어묵볶음에서는 양념을 넣는 순서와 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고, 감자채볶음에서는 감자의 두께와 익힘 정도가 중요했습니다.

 

이번 11편에서 만들어볼 음식은 멸치볶음입니다. 멸치볶음은 집에서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밑반찬 중 하나입니다.

밥을 먹을 때 반찬으로 조금씩 곁들여 먹기도 좋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먹기에도 편한 음식입니다.

무엇보다 재료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요리 초보인 제가 도전하기에도 적당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멸치볶음은 단순히 멸치를 팬에 넣고 양념을 넣으면 끝나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멸치를 얼마나 볶아야 하는지, 비린 향은 어떻게 줄이는지, 양념을 언제 넣어야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멸치를 너무 오래 볶으면 딱딱해질 수 있고, 양념을 너무 일찍 넣으면 팬에 양념이 눌어붙거나 멸치가 쉽게 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요리보다 조금 더 천천히 과정을 확인하면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재료

중멸치 100g, 식용유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 1~2큰술, 참기름 약간, 깨 약간, 청양고추 1개

 

이번 멸치볶음에 준비한 재료는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멸치와 기본적인 양념만 있어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장을 볼 때 재료를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멸치볶음은 사용하는 멸치의 크기에 따라서도 식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잔멸치를 사용하면 조금 더 부드럽고 고소한 느낌의 반찬을 만들 수 있고, 중멸치를 사용하면 멸치 자체의 맛과 식감을 조금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본적인 멸치볶음의 느낌을 제대로 경험해보기 위해 중멸치를 사용했습니다. 청양고추는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넣어도 좋고, 맵지 않은 멸치볶음을 원한다면 빼도 괜찮습니다. 처음 만드는 요리인 만큼 재료를 너무 복잡하게 구성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맛을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찬] 11편. 오늘의 요리 : 멸치볶음
[반찬] 11편. 오늘의 요리 : 멸치볶음

 

STEP 1. 멸치를 손질하고 비린 향 줄이기

멸치볶음을 만들기 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멸치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멸치는 제품에 따라 머리나 내장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멸치의 크기가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큰 멸치는 상태를 확인하면서 손질했습니다.

 

멸치볶음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비린 향을 줄이는 것입니다. 멸치는 건어물이기 때문에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평소 멸치볶음을 먹을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직접 만들어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멸치 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팬을 준비하고 식용유를 넣기 전에 멸치를 마른 팬에 먼저 살짝 볶아주었습니다.

 

불은 약불에서 중불 사이로 맞췄습니다. 멸치를 마른 팬에 볶으면서 수분과 특유의 향을 어느 정도 날려주는 느낌으로 볶았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태우지 않는 것입니다. 멸치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익고 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볶아야 한다는 생각에 불을 조금 높이고 싶었지만, 멸치가 팬에서 살짝 바삭해지는 정도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볶았습니다.

 

고소한 향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멸치가 타지 않도록 계속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멸치가 너무 진한 갈색으로 변하기 전에 불을 줄이고 잠시 덜어두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볶아놓고 보니 처음보다 멸치의 향이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는 멸치를 그냥 팬에 넣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재료 자체의 특성을 고려해서 먼저 손질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또 하나 배웠습니다.

STEP 2. 양념을 만들기 전에 향을 내주기

멸치를 잠시 덜어놓고 이제 양념을 준비했습니다. 팬에 식용유를 아주 조금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었습니다. 마늘은 너무 센 불에서 볶으면 금방 탈 수 있기 때문에 약불에서 천천히 볶았습니다. 마늘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준비해둔 양념을 넣을 차례입니다.

 

이번에는 간장과 설탕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마지막에 올리고당을 넣어 윤기를 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멸치볶음은 양념이 강하면 멸치 자체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간장의 양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멸치 자체에 어느 정도 짠맛이 있기 때문에 간장을 많이 넣으면 생각보다 쉽게 짜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장은 적은 양부터 넣었습니다. 설탕도 함께 넣어 짠맛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양념을 팬에 넣은 뒤에는 불을 약하게 줄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지난번 감자채볶음과는 또 다른 볶음 요리의 특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자는 재료 자체를 익히는 과정이 중요했다면 멸치볶음은 양념이 팬에서 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양념을 오래 끓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섞어주면서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STEP 3. 멸치를 넣고 양념을 골고루 섞기

양념이 팬에서 살짝 끓기 시작하면 미리 볶아둔 멸치를 넣었습니다. 멸치를 넣은 뒤에는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부드럽게 섞어주었습니다. 이때도 불은 약불을 유지했습니다. 멸치볶음은 재료가 작기 때문에 팬 전체를 빠르게 섞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세게 뒤적이면 멸치가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주걱을 이용해서 가볍게 섞어주었습니다. 양념이 멸치 전체에 골고루 묻으면서 색이 조금씩 진해졌습니다. 이때 청양고추도 잘게 썰어 넣었습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니 멸치의 짭짤한 맛에 약간의 매콤한 향이 더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넣는 것이 멸치볶음의 맛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매운맛을 싫어하거나 아이와 함께 먹을 반찬을 만든다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멸치가 양념을 충분히 머금었을 때 맛을 한번 확인했습니다.

 

처음부터 완성된 맛을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조금씩 맛을 보면서 간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너무 짜지 않았고 기본적인 단맛과 짠맛의 균형도 괜찮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조금 더 윤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단계에서 올리고당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STEP 4. 올리고당을 넣고 윤기와 식감을 조절하기

멸치에 기본 양념이 잘 배었다면 이제 올리고당을 넣었습니다. 올리고당은 너무 일찍 넣으면 높은 온도에서 쉽게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멸치가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불을 약하게 유지하면서 올리고당을 넣고 빠르게 섞었습니다.

멸치에 윤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멸치와 양념이 각각 따로 보였다면 올리고당을 넣고 섞으니 전체적으로 양념이 코팅된 것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다만 올리고당 역시 많이 넣으면 지나치게 달아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넣었습니다. 멸치볶음은 달고 짠 맛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맛을 무조건 강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때 불을 너무 강하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들어간 양념은 팬의 온도가 높아지면 쉽게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팬에 양념이 붙기 시작한다면 불을 낮추고 빠르게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양념이 멸치에 잘 묻은 것을 확인한 뒤 바로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팬에 남아 있는 열로 조금 더 섞어주었습니다.

 

멸치볶음은 식으면서 식감이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에 팬에서 완전히 딱딱해질 때까지 볶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만들어보면서 알게 된 점입니다. 요리는 팬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접시에 옮겨 담은 뒤 식는 과정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STEP 5. 참기름과 깨를 넣고 마무리하기

불을 끈 뒤 참기름을 조금 넣었습니다. 참기름은 향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넣지 않고 아주 조금만 사용했습니다.

멸치와 양념을 전체적으로 섞어준 다음 마지막으로 깨를 뿌렸습니다. 접시에 완성된 멸치볶음을 옮겨 담았습니다.

 

윤기가 있는 멸치와 청양고추가 섞여 있어 보기에도 꽤 그럴듯했습니다. 맛을 보니 짭짤하면서도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면서 마지막에 살짝 매콤한 맛도 올라왔습니다. 무엇보다 멸치를 미리 볶아주었기 때문인지 특유의 비린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식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단단했습니다.

 

제가 멸치를 너무 오래 볶은 것인지, 아니면 멸치 자체의 크기 때문인지 다음에는 조금 더 짧게 볶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밥과 함께 먹어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반찬으로 조금씩 집어 먹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멸치볶음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

이번 요리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멸치를 얼마나 볶아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감자나 양파처럼 눈으로 익는 과정을 확인하기 쉬운 재료와 달리 멸치는 원래부터 수분이 적은 재료라서 어느 정도 볶아야 적당한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바삭하게 만들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볶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멸치는 식으면서도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에 팬에서 너무 바삭하게 만들면 나중에는 지나치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다음에 다시 만들게 된다면 멸치를 마른 팬에 볶는 시간을 조금 줄여볼 생각입니다.

 

또 하나 어려웠던 부분은 양념입니다. 멸치 자체에 짠맛이 있기 때문에 간장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고민이 됐습니다. 요리를 처음 할 때는 양념의 양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시피의 양을 참고하되 실제 재료의 상태를 보고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멸치의 종류나 크기, 양에 따라 필요한 양념의 양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멸치볶음의 다양한 활용 방법

멸치볶음은 그냥 밥과 함께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지만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밥과 김, 멸치볶음만 있어도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밥 위에 멸치볶음을 조금 올리고 계란후라이를 함께 먹으면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식사가 됩니다. 주먹밥을 만들 때 멸치볶음을 잘게 잘라 넣어도 좋습니다. 밥과 멸치볶음을 섞은 뒤 김가루를 넣어 동그랗게 만들어주면 간단한 주먹밥이 됩니다.

김밥을 만들 때 속재료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멸치볶음 하나를 만들어놓으면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반찬을 여러 가지 만들기 어려운 요리 초보라면 한 번에 너무 많은 종류의 음식을 만들기보다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기본 반찬 하나를 만들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만 멸치볶음 역시 보관 상태에 따라 맛과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래 보관하기보다는 적당한 양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된 멸치볶음은 충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먹을 때는 필요한 만큼만 덜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멸치볶음을 만들면서 배운 불 조절

이번 요리를 하면서 불 조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요리를 처음 할 때는 센 불이 음식을 빨리 익혀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특히 멸치볶음은 불이 너무 강하면 멸치가 금방 타고 양념도 쉽게 눌어붙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처음부터 약불과 중불을 중심으로 조리했습니다. 멸치를 마른 팬에 볶을 때는 타지 않도록 확인하면서 볶았고, 양념을 넣은 뒤에는 불을 더욱 낮췄습니다.

 

이렇게 재료의 상태에 따라 불을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아직 불의 세기를 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무조건 센 불’이라는 생각에서는 조금 벗어난 것 같습니다. 팬의 온도와 재료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불을 조절하는 것이 요리에서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요리를 통해 느낀 점

11편까지 요리를 만들어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처음과 지금의 제 모습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요리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큰 일이었습니다. 재료를 사는 것부터 고민했고, 칼을 사용하는 것도 조심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레시피에 적힌 과정이 하나라도 이해되지 않으면 그대로 멈춰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직접 판단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멸치볶음에서도 멸치의 상태를 보고 볶는 시간을 조절했고, 맛을 확인하면서 양념을 추가했습니다. 완벽하게 잘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생각하면서 요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당연한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런 작은 판단 하나하나가 새로운 경험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쌓이면서 요리에 대한 부담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 멸치볶음은 특히 ‘재료가 간단하다고 해서 요리까지 단순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준 음식이었습니다. 멸치 하나를 볶는 데에도 적당한 불과 시간이 필요했고, 양념을 넣는 순서도 중요했습니다. 결국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복잡한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과정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편까지 오면서 달라진 점

이번 편까지 오면서 제가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음식이 맛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직접 요리를 해보니 완벽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금 짜면 다음에는 간장을 줄이면 되고, 조금 싱거우면 다음에는 간을 조금 더 하면 됩니다.

 

감자가 너무 익었다면 다음에는 볶는 시간을 줄이면 되고, 멸치가 조금 딱딱했다면 다음에는 볶는 시간을 줄여보면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요리가 조금 편해졌습니다. 한 번의 요리 결과가 나의 요리 실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다음 요리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직접 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요리 초보인 저에게는 이런 과정 자체가 하나의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11편에서는 멸치볶음을 만들어봤습니다. 어묵볶음과 감자채볶음에 이어 또 하나의 기본 반찬을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이번에는 멸치를 미리 볶아 비린 향을 줄이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양념을 넣고 윤기를 더하는 과정까지 하나씩 경험했습니다.

 

특히 멸치볶음은 불 조절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멸치를 너무 오래 볶으면 딱딱해질 수 있고, 양념을 넣은 뒤 불이 너무 강하면 양념이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상태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해 보였던 음식이었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요리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멸치의 식감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단단하게 완성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든다면 멸치를 볶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양념을 넣은 뒤에도 오래 조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씩 찾아내는 것도 요리 기록을 남기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요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요리를 전혀 할 줄 모르던 사람이 하나씩 직접 만들어보면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11편까지 오면서 김치볶음밥부터 계란말이, 김치전, 찌개, 나물무침, 볶음밥, 여러 가지 밑반찬까지 조금씩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칼질은 서툴고 간을 맞출 때는 여러 번 맛을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주방에 서는 것이 예전만큼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에는 어떤 음식을 만들어볼지 생각하게 됩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도 하나씩 해보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또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이번 멸치볶음에서 배운 불 조절과 양념 넣는 타이밍을 다음 요리에서도 잘 활용해보고 싶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직접 만들어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보고, 다음에는 조금 더 나아지는 것.

 

그 과정을 계속 기록해보겠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한 번째 도전.

 

11편 멸치볶음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