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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양식]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네 번째 도전, 오므라이스

by 요리아 2026. 9. 16.

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이번에는 오므라이스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제가 어느덧 열네 번째 요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음식을 만들어본 것 같습니다. 가장 처음에는 김치볶음밥을 만들면서 프라이팬에 재료를 넣고 볶는 것부터 시작했고, 계란말이를 만들면서 계란을 이용한 요리에도 도전했습니다. 이후에는 김치전과 찌개 종류를 만들고 여러 가지 밑반찬을 하나씩 만들어봤습니다.

 

최근에는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까지 만들어보면서 한식뿐만 아니라 양식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요리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요리라는 것이 정확한 레시피를 외우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레시피에 조금이라도 적힌 내용과 다르게 하면 음식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요리를 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같은 레시피를 따라 하더라도 불의 세기나 재료의 양, 팬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어떤 날은 생각보다 맛있게 만들어지고, 어떤 날은 간이 조금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을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음식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이번에 도전할 음식은 오므라이스입니다. 오므라이스는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먹었던 음식입니다. 볶음밥 위에 계란을 올리고 케첩을 뿌려 먹는 모습이 익숙해서 처음에는 그렇게 어려운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들어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볶음밥을 먼저 만들어야 하고, 계란도 따로 익혀야 합니다. 무엇보다 계란을 적당한 정도로 익힌 다음 볶음밥 위에 올려야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므라이스라고 하면 계란으로 볶음밥을 예쁘게 감싸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인터넷이나 음식점에서 보는 오므라이스는 계란이 부드럽게 볶음밥을 감싸고 있고, 가운데를 살짝 갈라주면 계란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모습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방식에 도전하기보다는 계란을 얇게 부친 뒤 볶음밥 위에 올리는 기본적인 방식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완벽한 모양보다 직접 만들어서 맛있게 먹는 것이 이번 요리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계란말이와 계란볶음밥을 이미 만들어봤기 때문에 이번 오므라이스에서는 그동안 배운 계란과 볶음밥 조리 경험을 한 번에 활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 이번 요리에도 도움이 될지 직접 만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요리에 준비한 재료

준비한 재료: 밥, 계란, 양파, 당근, 햄, 대파, 식용유, 케첩, 소금, 후추, 버터, 파슬리 가루
오므라이스의 기본적인 재료는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밥과 계란만 있어도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 수 있지만, 이번에는 볶음밥의 맛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양파와 당근, 햄, 대파를 준비했습니다.

 

햄은 볶음밥에 넣었을 때 짭짤한 맛과 감칠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준비했습니다. 예전에 김치볶음밥을 만들 때도 햄을 넣었을 때 맛이 더 좋았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양파와 당근은 너무 크지 않게 잘라 볶음밥에 넣을 예정입니다. 당근은 색을 더해주고 양파는 볶으면서 단맛이 생기기 때문에 볶음밥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케첩은 오므라이스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라고 생각했습니다. 볶음밥 자체에 케첩을 넣어도 되고 완성된 오므라이스 위에 뿌려 먹어도 됩니다. 이번에는 볶음밥에도 조금 넣고 마지막에 위에도 뿌려보기로 했습니다.

 

버터는 계란을 익힐 때 조금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버터 특유의 고소한 향이 계란과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재료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오므라이스가 지금까지 제가 만들어본 음식들의 특징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볶음밥은 계란볶음밥에서 경험했고, 계란을 익히는 과정은 계란말이에서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요리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조합해보는 요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식]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네 번째 도전, 오므라이스
[양식]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네 번째 도전, 오므라이스

 

STEP 1. 오므라이스 속 볶음밥 만들기

먼저 오므라이스 안에 들어갈 볶음밥부터 만들었습니다. 양파와 당근, 대파, 햄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두었습니다. 오므라이스의 볶음밥은 계란이나 소스와 함께 먹기 때문에 재료가 너무 크면 전체적인 식감이 어색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비슷한 크기로 잘라주었습니다.


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대파를 먼저 넣었습니다. 대파를 기름에 볶으면서 향을 내는 방법은 처음 김치볶음밥을 만들 때 배웠던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대파를 넣고 볶으면 되는 줄 알았지만, 기름에 먼저 볶아 향을 내는 과정이 음식의 전체적인 풍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파 향이 올라오자 양파와 당근을 넣었습니다.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고 당근이 어느 정도 부드러워졌을 때 햄을 넣었습니다. 햄은 이미 익혀서 먹을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볶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재료들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밥을 넣었습니다. 밥을 넣은 뒤에는 주걱으로 밥을 잘 풀어주면서 재료와 섞었습니다. 밥이 한 덩어리로 뭉쳐 있으면 볶음밥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주걱으로 눌러가며 골고루 풀어주었습니다.

 

그다음 케첩을 넣었습니다. 케첩을 너무 많이 넣으면 볶음밥 자체가 지나치게 달거나 신맛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조금 넣고 볶아본 다음 색과 맛을 확인하면서 추가했습니다.

 

소금과 후추도 아주 조금 넣었습니다. 햄과 케첩에도 간이 있기 때문에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볶음밥을 맛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사실 이 과정까지는 계란볶음밥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볶음밥이 완성되면 팬에서 잠시 덜어두었습니다. 이제부터가 이번 요리의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STEP 2. 계란 준비하기

오므라이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계란을 준비했습니다. 계란을 그릇에 깨 넣고 잘 풀어주었습니다. 계란말이를 만들 때는 계란을 여러 번 나눠 넣으면서 말아야 했기 때문에 계란을 골고루 풀어주는 과정에 조금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계란을 부드럽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강하게 휘젓기보다는 노른자와 흰자가 충분히 섞일 정도로 풀어주었습니다. 팬을 준비하고 버터를 조금 넣었습니다. 버터가 녹으면서 고소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불 조절이 중요했습니다.
계란은 생각보다 빠르게 익기 때문에 너무 센 불에서 조리하면 계란이 순식간에 굳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을 중약불 정도로 낮추고 계란물을 팬에 부었습니다. 계란물이 팬 전체에 골고루 퍼지도록 팬을 살짝 움직였습니다. 처음에는 액체였던 계란이 팬의 열을 받으면서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익기 시작했습니다.

 

이 순간부터 조금 긴장했습니다. 계란말이를 만들 때도 계란이 익는 속도를 보면서 말아야 했는데, 오므라이스는 넓게 계란을 익혀야 해서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주걱으로 가장자리 부분을 살짝 정리하면서 계란이 너무 두껍게 익지 않도록 했습니다.
계란을 완전히 익혀버리면 볶음밥 위에 올렸을 때 부드러운 느낌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불을 약하게 줄였습니다.

 

처음에는 계란을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오므라이스의 경우에는 계란의 익힘 정도도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처럼 요리 초보라면 처음부터 반숙처럼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계란이 너무 타지 않고 적당히 익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STEP 3. 볶음밥을 계란 위에 올리기

계란이 어느 정도 익었다면 이제 볶음밥을 올려야 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볶음밥을 계란 가운데에 얼마나 올려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크기로 만들어야 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볶음밥을 너무 많이 올리면 계란으로 감싸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적당량만 올렸습니다. 계란 가운데 부분에 볶음밥을 길쭉하게 올렸습니다. 그리고 계란 양쪽을 살짝 접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생각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계란이 생각보다 잘 움직이지 않았고, 한쪽을 접으면 다른 한쪽이 다시 펼쳐졌습니다. 이 순간 인터넷에서 봤던 오므라이스가 얼마나 어려운 음식인지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계란이 볶음밥을 자연스럽게 감싸고 있어서 간단해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계란의 익힘 정도와 볶음밥의 양, 팬의 크기까지 모두 영향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계란을 완벽하게 감싸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계란을 볶음밥 위에 적당히 올려준 뒤 팬에서 접시로 옮기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란이 조금 찢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접시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모양은 제가 생각했던 오므라이스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완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이 모든 음식을 사진처럼 완벽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직접 만들어보고 어디에서 어려움을 느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다음 요리를 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TEP 4. 오므라이스 모양 정리하고 소스 올리기

접시에 오므라이스를 올린 뒤 모양을 조금 정리했습니다. 주걱을 이용해 계란과 볶음밥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살짝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케첩을 준비했습니다.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을 뿌리는 순간 갑자기 음식점에서 보던 오므라이스와 비슷한 느낌이 났습니다. 모양이 완벽하지 않아도 케첩을 올리니 조금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파슬리 가루도 조금 뿌렸습니다. 이런 작은 장식 하나가 음식의 전체적인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느꼈습니다.

 

사실 플레이팅은 제가 아직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맛을 내는 것만큼이나 음식을 접시에 어떻게 담을 것인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쁜 플레이팅보다는 음식이 흐트러지지 않고 먹기 편하게 담기는 것에 더 신경 쓰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냄새와 모양을 확인하고 드디어 맛을 볼 준비를 했습니다.

 

STEP 5. 완성된 오므라이스 맛보기

드디어 오므라이스가 완성됐습니다.
접시 위에 올라간 모습을 보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물론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오므라이스처럼 매끈하고 완벽한 모양은 아니었습니다. 계란도 조금 삐뚤어져 있고 한쪽이 살짝 접혀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직접 만든 첫 오므라이스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장 먼저 계란을 먹어봤습니다.
버터를 조금 사용해서 그런지 계란에서 고소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너무 오래 익히지 않아서인지 식감도 생각보다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볶음밥과 함께 먹어봤습니다. 케첩의 새콤달콤한 맛과 햄의 짭짤한 맛, 양파와 당근의 식감이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익숙하면서도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계란볶음밥과 계란말이를 따로 만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음식이 된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계란과 밥을 사용하더라도 만드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계란을 조금 더 균일하게 익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가장자리 부분은 생각보다 빨리 익었고 가운데 부분은 조금 부드러웠습니다.

 

또 볶음밥의 양을 조금만 줄였다면 계란으로 감싸는 것이 더 쉬웠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므라이스를 만든다면 이 두 가지는 꼭 개선해보고 싶습니다. 계란말이와 계란볶음밥을 해본 경험이 도움이 됐을까

이번 오므라이스를 만들면서 이전에 했던 요리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특히 계란말이와 계란볶음밥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계란말이를 만들면서 계란이 얼마나 빠르게 익는지, 팬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계란이 금방 굳어버린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오므라이스에서도 그 경험을 활용해 불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계란볶음밥을 만들었던 경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밥을 팬에 넣고 재료와 섞는 과정이나 케첩으로 간을 조절하는 부분은 이전에 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익숙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요리를 하나씩 배우는 것이 결국 다음 요리를 위한 연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각각의 요리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조금씩 연결되고 있습니다.

 

김치볶음밥에서 대파를 기름에 볶아 향을 내는 것을 배웠고, 계란말이에서는 계란을 다루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계란볶음밥에서는 밥을 볶으면서 간을 맞추는 방법을 경험했고, 이번 오므라이스에서는 그 경험들을 한 번에 사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모든 과정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므라이스를 만들면서 느낀 초보자용 팁

오므라이스를 처음 만드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볶음밥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볶음밥이 너무 많으면 계란으로 감싸기가 어렵고 접시에 옮기는 과정에서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계란을 익힐 때 불을 너무 세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계란은 생각보다 빠르게 익기 때문에 강한 불에서는 원하는 상태를 만들기 전에 이미 단단하게 굳어버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팬의 크기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너무 작은 팬을 사용하면 계란을 넓게 펼치기 어렵고, 너무 큰 팬을 사용하면 계란이 지나치게 얇아질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든다면 중간 정도 크기의 팬을 사용하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계란을 완벽하게 볶음밥에 감싸려고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조리 과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계란을 부친 뒤 볶음밥 위에 올리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익히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케첩은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았습니다. 볶음밥 자체에도 케첩을 넣을 수 있지만 완성된 뒤 위에 뿌리면 케첩의 맛이 더 분명하게 느껴지고 보기에도 오므라이스다운 느낌이 납니다.

 

완벽한 오므라이스는 아니었지만 이번 열네 번째 요리를 마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므라이스는 평소에 자주 먹던 음식이고 겉으로 보기에는 볶음밥과 계란만 있으면 되는 음식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계란의 익힘 정도와 볶음밥의 양, 불 조절, 접시에 옮기는 과정까지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계란으로 볶음밥을 감싸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요리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제가 만든 오므라이스는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계란 모양도 조금 삐뚤어졌고, 볶음밥을 계란으로 완전히 감싸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완성된 음식을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뿌듯했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했다면 작은 실수 하나에도 아쉬워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오늘 실패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은 다음번에 개선하면 됩니다.


계란을 조금 더 부드럽게 익히고, 볶음밥의 양을 조절하고, 접시에 옮기는 방법을 다시 시도해보면 됩니다. 그렇게 한 번씩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오므라이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요리를 통해 다시 한번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요리는 결국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레시피를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직접 팬을 잡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계란이 얼마나 빨리 익는지, 볶음밥을 어느 정도 넣어야 하는지, 접시에 옮길 때 어떤 방식이 편한지는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 너무 겁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지 못하더라도 직접 해보면서 배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열네 번째 요리를 마치며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는 계란 하나도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계란말이를 만들고, 계란볶음밥을 만들고, 이제는 오므라이스까지 만들어봤습니다.
돌이켜보면 음식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더 큰 변화는 요리에 대한 제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요리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재주가 있어야 하고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요리는 연습하면서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칼질이 서툴러도 반복하면 조금씩 익숙해지고, 불 조절도 여러 번 경험하면 재료가 어떻게 변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계란도 처음에는 어렵지만 여러 번 만들어보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어떤 상태인지 조금씩 알게 됩니다. 이번 오므라이스 역시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만든 오므라이스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됐고, 다음번에 다시 만든다면 무엇을 바꿔야 할지도 알게 됐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이 열네 번이나 직접 음식을 만들어봤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꽤 뿌듯한 일입니다.
처음에는 한두 번 해보고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만들어보다 보니 다음 음식은 무엇을 해볼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오므라이스를 만들었으니 다음에는 또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냉장고를 열어보고 있는 재료만으로도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레시피를 찾아보고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하나씩 해보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의 오므라이스는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만들어본 음식이 완벽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직접 만들어봤다는 것, 그리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배웠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렇게 한 접시의 음식을 완성했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네 번째 도전.


오늘은 오므라이스였습니다. 다음 요리에서는 또 어떤 음식에 도전하게 될지 저도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아지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