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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양식]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세 번째 도전, 크림 파스타

by 요리아 2026. 9. 15.

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오늘은 크림 파스타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제가 어느덧 열세 번째 요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계란 하나를 프라이하는 것도 괜히 어렵게 느껴졌고, 프라이팬에 재료를 넣고 볶는 간단한 과정조차 레시피를 계속 확인하면서 따라 했습니다. 그런데 김치볶음밥부터 시작해서 계란말이, 김치전, 된장찌개, 김치찌개, 콩나물무침, 계란볶음밥, 어묵볶음, 감자채볶음, 멸치볶음까지 하나씩 만들어보다 보니 이제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이 처음만큼 무섭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갑자기 요리를 잘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칼을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하고, 불을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하는지도 매번 고민합니다. 레시피에 중불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로 어느 정도의 불이 중불인지 아직 완벽하게 감을 잡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간을 맞추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짤 때도 있고, 반대로 싱거워서 다시 간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달라진 것은 있습니다. 이제는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무조건 겁부터 먹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음식 이름만 봐도 이걸 내가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했다면, 지금은 일단 레시피를 찾아보고 재료를 준비해보자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특히 지난 12편에서는 토마토 파스타에 처음 도전했습니다. 파스타 면을 삶고, 마늘과 양파, 베이컨을 볶고, 토마토소스를 넣은 뒤 면과 섞어서 한 접시를 완성했습니다. 처음 만들어본 파스타였지만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았고, 무엇보다 직접 만들어보면서 파스타의 기본적인 조리 과정을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파스타지만 토마토소스와는 완전히 다른 맛을 가진 크림 파스타입니다.
사실 크림 파스타는 토마토 파스타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는 이미 만들어진 토마토소스를 사용했지만, 크림 파스타는 소스의 농도와 맛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소스가 너무 묽으면 제대로 된 크림 파스타 느낌이 나지 않을 것 같고, 너무 되직하면 면과 섞었을 때 뻑뻑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12편에서 한 번 파스타를 만들어봤으니 이번에는 그 경험을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면을 사용하더라도 소스가 달라지면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열세 번째 도전은 크림 파스타입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제가 과연 이번에는 부드러운 크림소스를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하나씩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요리에 준비한 재료

준비한 재료: 파스타면, 생크림, 우유, 베이컨, 양파, 마늘, 버터, 올리브유 또는 식용유, 소금, 후추, 파슬리 가루, 파마산 치즈가루

 

이번에도 재료 자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파스타면과 생크림, 우유였습니다. 여기에 베이컨과 양파, 마늘을 넣어 맛을 더하고 버터와 치즈가루를 이용해 풍미를 더해보기로 했습니다.

 

크림 파스타라고 하면 생크림이 반드시 필요한 음식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우유를 함께 사용하면 크림의 농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생크림만 사용하면 소스가 상당히 진하고 묵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만드는 입장에서는 우유를 함께 넣어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베이컨은 크림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재료라 준비했습니다. 베이컨 자체에 짭짤한 맛이 있기 때문에 소금을 넣을 때는 양을 조심해야 합니다. 양파와 마늘은 지난 토마토 파스타에서도 사용했는데, 이번에도 기본적인 향을 내는 역할을 해줄 것 같았습니다.
버터는 많이 넣지 않고 조금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버터를 넣으면 고소한 향이 강해지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전체적으로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마산 치즈가루도 준비했습니다. 치즈는 크림소스의 풍미를 높여주고 소스에 약간의 농도를 더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즈 역시 짠맛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맛을 본 후 필요한 만큼만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세 번째 도전, 크림 파스타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세 번째 도전, 크림 파스타

 

STEP 1. 파스타 면을 삶고 재료 준비하기

지난 12편에서 처음 파스타를 만들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파스타 면은 생각보다 빠르게 익기 때문에 면을 삶는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냄비에 물을 충분히 넣고 끓였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소금을 넣고 파스타 면을 넣었습니다. 면이 처음에는 냄비 밖으로 조금 튀어나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졌습니다. 젓가락이나 집게를 이용해 면을 살살 풀어주면서 서로 붙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포장지에 적힌 권장 시간을 확인하면서 삶았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조금 더 여유가 생겼습니다. 12편에서 이미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면을 삶는 과정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면을 삶은 물을 조금 더 신경 써서 남겨두었습니다.

 

크림 파스타에서도 면수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스를 만들었을 때 너무 되직하면 면수를 조금 넣어서 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을 삶는 동안 양파와 마늘을 손질하고 베이컨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두었습니다. 양파는 너무 크게 썰면 면과 함께 먹을 때 따로 노는 느낌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로 잘랐습니다. 마늘은 편으로 썰어도 되고 다져도 되지만 이번에는 편으로 썰어 향을 내기로 했습니다.

 

면이 적당히 익었다고 판단되면 물기를 빼고 따로 준비해둡니다. 여기서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면을 찬물에 헹구지는 않았습니다. 면과 소스가 잘 어우러지도록 그대로 두었습니다.

 

STEP 2. 마늘과 양파, 베이컨 볶기

팬에 올리브유를 조금 두르고 마늘을 먼저 볶았습니다. 이번에도 불은 너무 강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마늘은 향을 내는 데는 좋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늘에서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양파를 넣었습니다. 양파가 투명해지기 시작할 때까지 천천히 볶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베이컨을 넣었습니다. 베이컨을 넣자 팬에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했고 마늘과 양파의 향이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 때와 비슷한 과정이었지만 토마토소스가 없어서 팬의 모습은 조금 달랐습니다. 베이컨이 적당히 익었을 때 버터를 조금 넣었습니다. 버터가 녹으면서 고소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이때부터 크림 파스타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다만 버터를 넣은 뒤에는 불을 조금 낮췄습니다. 버터가 타버리면 좋은 향 대신 쓴맛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재료를 넣는 순서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는 것보다 향을 내야 하는 재료부터 차례대로 넣어주면 각각의 재료가 가진 특징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양파와 베이컨이 충분히 익었다면 이제 크림소스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STEP 3. 생크림과 우유로 크림소스 만들기

이번 요리에서 가장 긴장했던 과정입니다. 팬에 생크림을 넣고 우유를 함께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스가 상당히 묽어 보였습니다. 이게 정말 크림 파스타 소스가 되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고 천천히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불을 너무 강하게 올리지 않고 중약불 정도에서 소스를 끓였습니다.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농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생크림과 우유가 마늘, 양파, 베이컨과 섞이면서 색도 점점 부드러운 크림색으로 변했습니다.


이때 후추를 조금 넣었습니다. 크림 파스타는 자칫하면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후추를 넣으면 맛이 조금 더 깔끔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소스를 만들면서 가장 조심한 것은 간이었습니다. 베이컨도 짭짤하고 나중에 파마산 치즈가루도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간을 완벽하게 맞추려고 했지만 이제는 조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재료를 모두 넣기 전에는 최종적인 맛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에 맛을 보고 조절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여러 요리를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소스가 조금씩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면수를 준비합니다. 혹시 소스가 너무 되직해졌을 경우 면수를 조금 넣어 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면수를 한 번에 많이 넣지 않고 조금씩 넣었습니다. 소스가 묽어지는 것은 다시 졸이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물을 넣어버리면 원하는 농도를 맞추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파마산 치즈가루를 조금 넣었습니다. 치즈가 녹으면서 소스의 향이 더욱 진해졌습니다.

 

STEP 4. 파스타 면과 크림소스 섞기

크림소스가 어느 정도 완성됐다면 삶아둔 파스타 면을 팬에 넣었습니다. 면을 넣는 순간 소스가 면에 묻기 시작했고, 집게로 면을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놓으면서 전체적으로 섞었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 때와 비슷한 과정이었지만 느낌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토마토소스는 색이 강해서 면에 소스가 묻는 모습이 바로 보였는데, 크림소스는 색이 비슷해서 소스가 충분히 묻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면을 한 번씩 들어 올려 소스가 골고루 묻었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스가 조금 되직해졌습니다. 면이 소스를 흡수하면서 처음보다 농도가 높아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남겨둔 면수를 조금 넣었습니다.

 

면수를 조금 넣고 섞어보니 소스가 다시 부드러워졌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난번 토마토 파스타에서 배웠던 면수의 역할을 직접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맛을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크림의 고소한 맛이 느껴졌고, 뒤이어 베이컨의 짭짤한 맛과 마늘의 향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다만 조금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후추를 약간 더 넣었습니다.

 

간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짜지 않았습니다. 베이컨과 치즈가 들어갔기 때문에 소금을 거의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적당한 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불을 끄고 접시에 담을 준비를 합니다.

 

STEP 5. 플레이팅하고 직접 맛보기

완성된 크림 파스타를 접시에 담았습니다. 이번에도 플레이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파스타를 예쁘게 돌돌 말아 접시 가운데에 올리고 싶었지만 막상 해보니 면이 제멋대로 움직였습니다.

 

그래도 지난번 토마토 파스타보다는 조금 익숙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접시에 면을 담고 베이컨과 양파를 위쪽에 보기 좋게 올린 뒤 파슬리 가루를 살짝 뿌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드디어 맛을 봤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부드러운 크림의 맛이었습니다. 토마토 파스타에서 느꼈던 새콤한 맛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크림의 고소함과 베이컨의 짭짤한 맛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특히 면의 식감은 지난번과 비슷하게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로 파스타를 만들어보니 면을 삶는 과정에서는 확실히 조금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다만 소스는 조금 더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스가 적당해 보였는데 면을 넣고 섞으니 생각보다 빠르게 걸쭉해졌습니다. 다음에는 면수를 조금 더 준비해두고 농도를 확인하면서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직접 만들어보니 이번 크림 파스타를 만들면서 지난 12편에서 만들었던 토마토 파스타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됐습니다. 두 음식 모두 기본적으로 파스타 면을 삶고 소스를 준비한 뒤 면과 소스를 섞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12편에서 배운 내용을 이번 요리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는 토마토소스를 넣은 뒤 맛과 농도를 조절하면 됐지만, 크림 파스타는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끓이는 과정에서 소스가 얼마나 걸쭉해지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했습니다. 같은 파스타라고 해서 전부 똑같은 방법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소스의 농도가 음식의 완성도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준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소스가 너무 묽으면 면에 제대로 붙지 않고, 너무 되직하면 먹을 때 뻑뻑한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적당한 농도를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을 자연스럽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저처럼 요리 초보에게는 아직 경험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레시피에 적힌 숫자만 따라가기보다는 음식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연습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림 파스타를 만들면서 알게 된 초보자용 팁

크림 파스타를 처음 만드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소스의 농도를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소스가 묽어 보여도 끓이고 면을 넣으면 점점 농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소금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크림소스에 들어가는 베이컨과 치즈가 이미 짠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소금을 많이 넣으면 완성 후 짜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불 조절입니다. 크림소스는 너무 강한 불에서 계속 끓이기보다는 중약불에서 천천히 농도를 잡아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우유나 생크림이 들어간 소스는 팬에 눌어붙지 않도록 중간중간 저어주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네 번째는 면수입니다. 지난번 토마토 파스타에서도 느꼈지만 이번에도 면수가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소스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면을 삶은 물을 조금 남겨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료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습니다. 베이컨 대신 새우나 닭고기를 넣을 수도 있고, 버섯을 추가해도 잘 어울립니다. 양파를 좋아한다면 조금 더 넣어도 되고, 마늘을 좋아한다면 마늘의 양을 늘려도 됩니다.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완벽하게 갖추려고 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레시피를 익힌 뒤 자신에게 맞게 조금씩 바꿔보는 것이 요리를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열세 번째 요리, 생각보다 할 만했다

이번 크림 파스타를 만들기 전에는 솔직히 조금 긴장했습니다. 지난번 토마토 파스타는 그래도 시판 토마토소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소스를 만드는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생크림과 우유를 이용해 직접 크림소스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할 만했습니다. 물론 한 번에 완벽하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소스 농도도 조금 더 연습해야 하고, 플레이팅도 아직은 서툽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면서 어떤 과정이 어려운지 알게 됐고, 다음에는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이게 제가 요리를 계속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음식이 완성되느냐 실패하느냐만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요리를 하고 난 뒤에 무엇이 괜찮았고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면은 잘 삶았는지, 재료를 너무 오래 볶지는 않았는지, 간은 적당했는지, 소스 농도는 괜찮았는지 하나씩 돌아보게 됩니다. 결국 요리는 한 번의 성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요리를 위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크림 파스타 역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한 끼였습니다. 무엇보다 지난번 토마토 파스타에 이어 두 번째 파스타를 직접 만들어봤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파스타를 직접 만드는 것이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 만들어보니 기본적인 과정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처음 보는 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재료와 과정을 하나씩 나눠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레시피를 보지 않고도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보고 오늘은 이걸 만들어볼까 하고 자연스럽게 요리를 시작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확실히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한 접시의 음식을 완성했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세 번째 도전. 오늘은 크림 파스타였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로 시작한 첫 번째 양식 도전에 이어 이번에는 크림 파스타까지 만들어봤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음식에 도전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하나씩 직접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