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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32번째 도전, 소불고기 전골

by 요리아 2026. 9. 25.

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제가 요리에 도전하고, 그 과정을 하나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벌써 32번째 요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1편의 김치볶음밥을 생각하면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재료를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불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이제는 재료를 보면 어떤 순서로 조리해야 할지 조금씩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0편에서는 갈비찜이라는 꽤 어려운 음식에 도전했고, 31편에서는 다시 간단한 반찬인 감자조림을 만들어봤습니다. 이번 32편에서는 다시 고기요리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선택한 음식은 소불고기 전골입니다.
불고기는 이미 22편에서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같은 불고기를 다시 만드는 것이 조금 아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적인 불고기가 아니라 국물과 다양한 재료를 함께 끓여 먹는 전골 형태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소고기와 간장 양념을 사용하더라도 조리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불고기에서는 고기에 양념을 배게 한 뒤 팬에서 볶아내는 것이 중요했다면, 소불고기 전골에서는 고기뿐만 아니라 육수와 채소, 버섯, 당면 등을 함께 조리하면서 전체적인 맛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국물의 간을 맞추는 과정과 재료를 넣는 순서가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22편에서 불고기를 만들면서 간장과 설탕을 이용한 양념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24편 떡국과 20편 순두부찌개를 만들면서 국물 요리에도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이번에는 그 두 가지 경험을 함께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요리를 처음 시작했을 때라면 전골이라는 음식 자체가 상당히 어려워 보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 번에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재료를 하나씩 준비하고 순서대로 조리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너무 긴장하지 않고 차근차근 시작해봤습니다.

챕터 1. 소불고기 전골 재료 준비하기

소불고기 전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재료는 불고기용 소고기, 양파, 대파, 표고버섯, 팽이버섯, 배추 또는 알배추, 당근, 당면, 진간장, 설탕, 다진 마늘, 맛술, 참기름, 후추, 물 또는 육수였습니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나 쑥갓 등을 추가해도 좋지만 이번에는 기본적인 재료를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소고기를 준비했습니다. 전골에 사용하는 고기는 얇게 썬 불고기용 소고기를 사용했습니다. 얇은 고기는 오래 끓이면 질겨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고기는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맛술, 참기름, 후추를 넣어 간단하게 양념했습니다. 22편에서 불고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양념을 준비하는 과정은 예전보다 훨씬 익숙했습니다.
예전에는 간장과 설탕의 양을 맞추는 것도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음식의 양과 다른 재료의 양을 생각하면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고기를 양념에 버무린 뒤 잠시 두었습니다. 고기에 양념이 어느 정도 배어들 수 있도록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다음 채소를 손질했습니다. 양파는 너무 얇지 않게 썰었고, 대파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당근은 얇게 썰었습니다.
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했습니다. 표고버섯과 팽이버섯을 함께 사용하니 색과 식감이 조금 더 다양해질 것 같았습니다.
배추도 적당한 크기로 썰었습니다. 전골에 배추를 넣으면 국물에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당면을 준비했습니다. 당면은 그대로 넣으면 익는 데 시간이 걸리고 국물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미리 물에 불려두었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는 재료 하나를 준비할 때마다 조리를 멈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리 전에 필요한 재료를 모두 손질해놓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골처럼 재료가 많은 음식에서는 특히 이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냄비에 하나씩 넣어야 하는 재료가 많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조리하면서 정신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32번째 도전, 소불고기 전골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32번째 도전, 소불고기 전골

챕터 2. STEP 1 양념한 소고기와 육수 준비하기

재료 준비가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전골냄비에 양념한 소고기를 적당히 펼쳐서 넣었습니다. 그 주변으로 배추와 양파, 당근, 버섯을 보기 좋게 나누어 담았습니다.
전골은 냄비에 재료를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완성했을 때 모습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에는 재료를 종류별로 나누어 담아봤습니다.
예전에는 맛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요리를 계속하다 보니 보기 좋은 음식은 먹기 전부터 기대감을 높여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재료를 담은 뒤 육수를 부었습니다. 처음부터 국물을 너무 많이 넣지는 않았습니다. 전골을 끓이면 채소에서 수분이 나오고 양념한 고기에서도 맛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육수에는 간장을 조금 넣어 기본적인 간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간을 강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전골은 끓이면서 국물의 맛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심심하게 시작하고 마지막에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불을 켜고 처음에는 중불 정도로 끓였습니다. 국물이 서서히 끓기 시작하면서 고기와 채소에서 맛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국물의 상태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소불고기 전골을 만들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일반 불고기와 다르게 고기를 먼저 완전히 익히는 것이 아니라 국물과 함께 천천히 익힌다는 것이었습니다.
22편에서는 팬에서 고기를 빠르게 볶았지만 이번에는 국물 안에서 고기가 익었습니다.
그래서 고기가 너무 오래 끓이지 않도록 조리 시간을 신경 썼습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위쪽에 떠오르는 거품을 살짝 걷어냈습니다.
그다음 불을 중약불 정도로 낮추었습니다.
전골은 재료가 많기 때문에 너무 센 불로 끓이면 채소가 지나치게 물러지거나 국물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천천히 끓이면서 각 재료에서 맛이 나오도록 기다렸습니다.

챕터 3. STEP 2 재료를 익히면서 국물 맛 잡기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양파와 배추가 조금씩 익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단했던 채소가 부드러워지고 국물의 색도 점점 진해졌습니다.
소고기 역시 익으면서 불고기 양념의 향이 국물에 섞였습니다.
이때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을 확인했습니다.
처음보다 확실히 맛이 진해져 있었습니다. 간장의 짭조름한 맛과 양파, 배추에서 나온 단맛이 섞이면서 처음 준비했던 육수와는 다른 맛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당면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끓인 뒤 최종 간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간을 한 번에 강하게 맞추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당면은 국물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당면을 넣은 뒤에는 국물의 간이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면을 넣기 전에 국물을 조금 넉넉하게 남겨두었습니다.
불린 당면을 넣고 국물 안으로 살짝 눌러주었습니다.
당면이 익으면서 국물을 흡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아 보였던 국물이 조금씩 줄어들었고, 당면에도 간장 양념이 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당면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다시 국물의 맛을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간이 부족하다면 간장을 아주 조금 추가하고, 단맛이 부족하다면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아주 조금 넣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간장이 이미 충분히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추가하지 않고 그대로 끓였습니다.
대신 물을 조금 추가해 국물의 양을 맞췄습니다.
전골은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너무 졸아버리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소불고기 전골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음식의 상태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레시피를 봤을 때는 재료를 순서대로 넣으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국물의 양과 간, 재료의 익힘 정도를 보면서 계속 조절해야 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정해진 시간만 기다렸겠지만 지금은 직접 맛을 보고 상태를 확인하면서 다음 과정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1편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챕터 4. STEP 3 마지막 재료를 넣고 전골 완성하기

채소와 소고기, 당면이 충분히 익었다면 마지막으로 대파와 팽이버섯을 넣었습니다.
팽이버섯은 너무 오래 끓이면 식감이 많이 무를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대파 역시 마지막에 넣어 향을 살렸습니다.
재료를 넣은 뒤에는 오래 끓이지 않고 한 번 더 끓여준 뒤 불을 줄였습니다.
국물 맛을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짭조름하면서도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소고기에서 나온 맛과 채소에서 나온 단맛이 섞여 있어서 일반적인 불고기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완성된 소불고기 전골을 식탁에 올렸습니다.
전골냄비 안에 소고기와 버섯, 배추, 당근, 양파, 당면이 함께 들어 있으니 보기에도 상당히 먹음직스러웠습니다.
특히 국물에 밥을 조금 넣어 먹어보니 잘 어울렸습니다.
불고기를 만들 때는 고기와 양념을 밥 위에 올려 먹는 느낌이었다면, 전골은 국물과 다양한 재료를 함께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당면 역시 양념을 충분히 흡수해서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요리에서 당면을 넣은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전골 국물을 머금은 당면이 쫄깃하면서도 간이 잘 배어 있어서 고기와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추도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국물의 단맛을 내기 위해 넣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부드럽게 익은 배추에 불고기 양념이 배어 있어서 별도의 반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소불고기 전골을 만들면서 음식에서 재료의 역할이 각각 다르다는 것도 다시 느꼈습니다.
소고기는 메인 맛을 만들고, 배추와 양파는 단맛과 국물의 깊이를 더하고, 버섯은 향과 식감을 더하고, 당면은 국물을 흡수하면서 또 다른 식감을 만들어줍니다.
이런 재료들이 함께 들어가면서 하나의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이 전골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2편에서 만들었던 불고기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같은 간장 양념과 소고기를 사용했지만 팬에서 볶는 것과 육수에 넣어 끓이는 것의 차이가 확실했습니다.
예전에는 같은 재료를 사용하면 맛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리 방법에 따라 음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챕터 5. 32번째 요리를 마치며

32번째 요리인 소불고기 전골을 만들어보면서 지금까지의 경험이 또 하나 연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22편에서 불고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간장 양념을 준비하는 과정은 예전보다 훨씬 익숙했습니다. 24편 떡국과 20편 순두부찌개를 만들면서 배운 국물 요리의 기본도 이번 전골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0편 갈비찜에서 오랜 시간 동안 고기와 양념을 조리하면서 불을 조절했던 경험도 이번 요리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요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각각의 음식이 완전히 별개의 요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음식을 만들어보니 하나의 음식에서 배운 기술이 다른 음식에도 계속 활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자조림에서 배운 재료 크기 맞추기, 불고기에서 배운 간장 양념, 김치찜에서 배운 국물 조절, 갈비찜에서 배운 고기 조리까지 모두 이번 소불고기 전골에 활용되었습니다.
이번 음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재료의 순서였습니다.
전골이라고 해서 모든 재료를 처음부터 한꺼번에 넣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재료가 익는 시간을 생각하면서 넣어야 했습니다.
고기와 단단한 채소는 먼저 넣고, 당면은 중간에 넣고, 대파와 팽이버섯처럼 빨리 익는 재료는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이런 조리 순서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레시피를 보면서 순서가 조금만 달라도 음식이 망가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왜 그 순서로 넣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재료마다 익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순서를 다르게 하는 것이고, 음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국물의 양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도 어렵고, 간도 매번 조금씩 달라집니다.
하지만 직접 맛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가는 과정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22편에서 만들었던 불고기와 비교하면서 제 요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음식의 재료를 사용하면서 다른 조리법을 경험하니 요리에 대한 이해도 조금 넓어진 것 같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32번째 도전. 오늘은 소불고기 전골이었습니다.
30편 갈비찜 이후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지금까지 배운 간장 양념과 국물 요리 경험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요리 하나를 완성하는 것만으로도 큰 목표였지만 이제는 같은 재료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아직 만들어보지 않은 음식이 정말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요리에 계속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33편에서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면서 조금씩 요리의 범위를 넓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