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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31번째 도전, 감자조림

by 요리아 2026. 9. 25.

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제가 요리에 도전하고, 그 과정을 하나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30편의 요리를 완성하고 31번째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김치볶음밥 하나를 만드는 것도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찌개도 만들고 파스타도 만들고 고기요리도 만들면서 다양한 음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0편에서는 갈비찜까지 만들어봤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저였다면 감히 도전하기 어려웠을 음식이지만, 지금은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 순서를 생각하면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0편을 하나의 목표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갈비찜을 완성했을 때는 뭔가 긴 여정이 끝난 것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리를 계속하다 보니 오히려 새로운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더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보지 않은 음식은 아직 많고, 같은 재료라도 조리 방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음식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31번째 도전, 감자조림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31번째 도전, 감자조림


그래서 31편부터는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요리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선택한 음식은 감자조림입니다. 감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재료이고, 감자채볶음에서도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자를 조림으로 만들어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감자를 볶는 것과 조리는 것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조리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다를 것 같았습니다.
특히 감자조림은 감자가 너무 단단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오래 익혀서 형태가 완전히 무너져도 안 됩니다. 양념은 감자에 충분히 배어야 하지만 너무 짜거나 달아도 안 됩니다. 결국 재료의 익힘 정도와 양념의 균형, 불 조절이 중요한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0편까지 여러 요리를 만들어오면서 배운 것을 다시 활용해볼 수 있는 음식이기도 했습니다. 불고기와 갈비찜에서 간장 양념을 경험했고, 감자채볶음에서 감자를 손질하고 익혀본 경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경험을 활용해 감자조림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챕터 1. 감자조림을 만들기 위한 재료 준비

감자조림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재료는 감자, 양파, 대파, 진간장, 설탕, 올리고당, 다진 마늘, 식용유, 물, 참기름, 깨였습니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나 꽈리고추를 넣어도 좋지만 이번에는 감자 자체의 맛과 기본적인 간장 양념에 집중하기 위해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역시 감자였습니다. 감자는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조림을 할 때는 감자가 한입 크기로 익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큰 감자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를 먼저 씻고 껍질을 벗겼습니다. 그다음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여기서 감자의 크기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는 재료의 크기를 맞추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잘 몰랐습니다. 그냥 먹기 좋게만 자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요리를 만들어보면서 재료의 크기가 다르면 익는 시간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자조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감자는 너무 크고 어떤 감자는 작으면 작은 감자는 이미 물러졌는데 큰 감자는 아직 단단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비슷한 크기로 잘라주었습니다.
감자를 자른 뒤에는 물에 잠시 담가 전분기를 어느 정도 제거했습니다. 감자를 그대로 조리하면 전분 때문에 양념이 너무 걸쭉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파와 대파도 적당한 크기로 썰었습니다. 양파는 감자와 함께 조리하면서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작게 썰지 않았습니다.
양념은 진간장과 설탕, 다진 마늘을 기본으로 준비하고 마지막에 올리고당과 참기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조림 음식은 국물이 줄어들면서 간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양념을 너무 진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재료 준비가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챕터 2. STEP 1 감자를 먼저 익혀주기

감자조림을 만들기 위해 냄비나 깊이가 있는 팬을 준비했습니다. 팬에 식용유를 아주 조금 두르고 감자를 넣어 살짝 볶았습니다.
처음부터 물과 양념을 넣어도 되지만 감자를 먼저 살짝 볶아주면 겉면에 어느 정도 익은 느낌이 생기고 조림을 했을 때 감자의 식감도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해서 먼저 볶아보기로 했습니다.
감자를 볶으면서 너무 센 불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감자는 겉면이 쉽게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중불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감자의 겉면이 살짝 투명해지고 표면에 기름이 골고루 묻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물을 넣었습니다.
여기서 물의 양도 중요했습니다. 감자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많은 물을 넣는 것이 아니라 감자가 어느 정도 익을 수 있도록 적당량을 넣었습니다.
그다음 진간장과 설탕, 다진 마늘을 넣었습니다.
양념을 넣고 섞어보니 처음에는 색이 상당히 연했습니다. 하지만 조림은 시간이 지나면서 국물이 줄어들고 감자에 양념이 배기 때문에 지금 색만 보고 간장을 추가하면 나중에 너무 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대로 끓이기로 했습니다.
불을 중불 정도로 맞추고 냄비를 끓였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간장 양념의 향이 올라왔습니다.
감자를 한번 뒤집어주면서 양념이 골고루 닿도록 했습니다.
이때 너무 세게 저으면 감자의 표면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주걱으로 조심스럽게 섞었습니다.
감자조림을 만들면서 생각보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자를 익히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양념을 얼마나 졸여야 하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감자가 너무 익기 전에 국물을 모두 졸여버리면 감자 속까지 충분히 익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감자가 너무 익은 상태에서 계속 끓이면 감자가 부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젓가락으로 감자를 찔러보면서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챕터 3. STEP 2 감자에 양념을 충분히 배게 하기

감자가 어느 정도 익기 시작하면서 양념이 조금씩 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감자의 표면도 처음보다 진한 색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양파를 넣었습니다. 양파는 너무 일찍 넣으면 오래 익으면서 형태가 많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감자가 어느 정도 익은 뒤 넣었습니다.
양파를 넣고 다시 한번 섞은 뒤 냄비 뚜껑을 살짝 덮고 끓였습니다.
국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양념이 감자에 더 진하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불을 중약불로 낮췄습니다. 국물을 빠르게 졸이는 것보다 감자 안쪽까지 충분히 익히면서 천천히 양념을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감자를 하나 꺼내서 먹어봤습니다. 겉은 충분히 익었지만 가운데가 아주 조금 단단했습니다.
그래서 물을 아주 조금 추가하고 다시 끓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전과 달라진 제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라면 레시피에 적힌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불을 끄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을 참고하되 음식의 실제 상태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감자가 아직 단단하다면 조금 더 익히고, 국물이 너무 많다면 더 졸이고, 간이 부족하다면 마지막에 조금씩 추가하는 식으로 상황에 맞게 조리하려고 합니다.
감자가 충분히 익었을 때 국물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간은 크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졸이면 간이 진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불을 세게 하지 않고 천천히 졸였습니다.
감자가 양념을 머금으면서 윤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올리고당을 아주 조금 넣었습니다.
올리고당은 처음부터 넣는 것보다 마지막에 넣어주면 감자에 윤기를 더해줄 수 있기 때문에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했습니다.
감자조림은 생각보다 간단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니 불 조절과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특히 감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리해야 했기 때문에 단순히 정해진 순서대로만 하는 음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챕터 4. STEP 3 윤기와 향을 더해 완성하기

감자가 충분히 익고 국물이 자작하게 남았을 때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었습니다.
대파를 넣고 한두 번 가볍게 섞어준 뒤 참기름을 아주 조금 넣었습니다.
참기름은 너무 많이 넣으면 간장 양념의 맛을 덮을 수 있기 때문에 향을 더해주는 정도로만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깨를 조금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완성된 감자조림을 접시에 담아보니 감자에 간장 양념이 골고루 배어 있었습니다.
처음 감자를 손질했을 때는 그냥 하얀 감자였는데, 조리하고 나니 진한 갈색빛이 돌면서 윤기가 생겼습니다.
한입 먹어보니 감자가 충분히 익어 부드러웠고, 겉부분에는 짭조름하면서 살짝 달콤한 양념이 배어 있었습니다.
특히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니 반찬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감자채볶음과 비교해보면 같은 감자를 사용했지만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감자채볶음에서는 감자를 얇게 썰어 빠르게 익히는 것이 중요했다면, 감자조림에서는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천천히 익히면서 양념을 배게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조리 방법이 달라지면 음식의 식감과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했습니다.
이번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감자가 너무 부서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감자가 조리 과정에서 으깨질까 걱정했는데 불을 세게 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섞으니 생각보다 모양이 잘 유지되었습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감자는 모서리가 조금 부서졌고 크기도 완전히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먹어보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작은 실수를 통해 다음에는 감자를 조금 더 비슷한 크기로 자르고, 조리할 때 주걱으로 너무 자주 섞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리를 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이런 작은 차이를 직접 경험하고 다음 요리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챕터 5. 31번째 요리를 마치며

31번째 요리로 감자조림을 만들어보면서 30편까지의 경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자라는 재료 자체는 이미 감자채볶음에서 사용해봤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조리했습니다. 감자를 얇게 써는 대신 한입 크기로 썰었고, 빠르게 볶는 대신 물과 양념을 넣어 천천히 익혔습니다.
불고기와 갈비찜에서 배웠던 간장 양념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간장과 설탕을 넣으면 무조건 짜거나 달게 될 것 같아서 양념을 넣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음식이 조리되면서 맛이 어떻게 변할지 어느 정도 생각하면서 양념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감자조림을 만들면서 음식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감자가 익었는지 확인하고, 국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고, 간이 어느 정도인지 맛을 보고, 마지막에 윤기와 향을 더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그때는 레시피를 보면서 재료를 넣고 시간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같은 레시피를 보더라도 음식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금씩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요리를 할 때마다 새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감자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을 때도 있고, 양념의 양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생각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바꿔볼지를 고민합니다.
이것이 1편의 저와 지금의 제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음식을 보고도 일단 한번 만들어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자조림도 처음에는 별것 아닌 음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재료 손질부터 익힘 정도, 양념의 농도, 불 조절까지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31번째 도전. 오늘은 감자조림이었습니다.
30편에서 갈비찜이라는 큰 요리에 도전한 뒤 31편에서는 다시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반찬을 만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음식의 크기와 익힘 정도, 양념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분명히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제는 새로운 음식 앞에서 겁부터 내기보다는 어떻게 만들어볼지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다음 32편에서도 지금까지 만들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하나씩 활용하면서 또 어떤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