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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7번째 도전, 비빔국수

by 요리아 2026. 9. 22.

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어느덧 27번째 요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김치볶음밥 하나를 만들면서도 재료를 언제 넣어야 할지 몰라 계속 레시피를 확인했던 제가 이제는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하고, 불의 세기를 조절하고, 음식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면서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23편에서는 처음으로 돌아가 김치볶음밥을 다시 만들면서 지난 시간 동안의 변화를 확인했고, 24편 떡국에서는 국물의 간을 맞추는 방법을 다시 배웠습니다. 25편 닭갈비에서는 고기와 채소의 익는 순서를 생각했고, 26편 잡채에서는 여러 재료를 각각 준비한 뒤 마지막에 하나로 섞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7편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의 음식에 도전합니다. 이번에 만들어볼 음식은 바로 비빔국수입니다.
비빔국수는 재료가 아주 복잡하지 않고 조리 과정도 비교적 간단해 보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번 요리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직접 만들어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면을 얼마나 익혀야 하는지, 삶은 면을 어떻게 헹궈야 하는지, 물기를 얼마나 제거해야 하는지, 양념장은 어떤 비율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잡채처럼 재료가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간단한 음식일수록 기본적인 조리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배운 양념 조절과 재료 준비 경험을 활용하면서 비빔국수만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보려고 합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7번째 도전, 비빔국수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7번째 도전, 비빔국수


챕터 1. 간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매콤하고 새콤달콤한 양념입니다. 면을 삶아서 양념장에 비비면 끝나는 음식처럼 보이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면을 제대로 삶는 것부터 생각해야 했습니다.
국수는 너무 오래 삶으면 면이 퍼지고 식감이 흐물흐물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덜 익히면 면 가운데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면을 삶은 뒤에는 찬물에 충분히 헹궈야 면의 온도를 낮추면서 표면의 전분기를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물기를 제대로 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양념장이 묽어지면서 전체적인 맛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념장 역시 고민이 됐습니다. 비빔국수의 기본적인 양념은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간장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재료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양념장을 진하게 만들어놓으면 수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씩 넣어가면서 맛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또 비빔국수에는 김치나 오이, 삶은 계란 등을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에는 오이와 김치를 준비했습니다. 오이는 아삭한 식감을 더해주고, 김치는 비빔국수와 함께 먹었을 때 감칠맛을 더해줄 것 같았습니다.
준비한 재료: 소면 2인분, 오이 1/2개, 김치 적당량, 계란 1개,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깨


챕터 2. 비빔국수는 양념보다 면이 먼저였다


이번 요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양념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만들기 시작하니 양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면의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념이 아무리 맛있어도 면이 너무 퍼져 있으면 비빔국수 전체의 식감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면이 잘 삶아져 있으면 양념이 조금 부족해도 어느 정도 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두고 면을 삶기로 했습니다.
고추장에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 식초와 설탕, 간장을 섞었습니다. 다진 마늘도 아주 조금 넣었습니다. 처음부터 양념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고 맛을 보면서 조금씩 조절했습니다.
맛을 보니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 상태에서는 조금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면과 섞으면 양념이 분산되고 면 자체에는 간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가 적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여기서부터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양념이 너무 진한 것 같은데 더 넣어야 하나?’라는 식으로 계속 망설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완성된 음식의 상태를 생각하면서 중간 단계에서는 조금 진한 양념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계란도 삶아 준비했습니다. 비빔국수 위에 계란을 올리면 색도 예쁘고 맛도 부드러워집니다.
오이는 얇게 채를 썰었습니다. 오이는 너무 두껍게 썰면 면과 함께 먹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늘게 썰려고 했습니다.
김치는 너무 크지 않게 잘랐습니다. 김치 자체에 간과 양념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넣으면 비빔국수가 짜질 수 있어 적당한 양만 준비했습니다.


챕터 3. 면을 삶고 비빔국수 만들기


STEP 1. 양념장 만들기

먼저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추장의 양을 너무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면과 섞은 뒤 부족하면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념장을 섞은 뒤 맛을 봤습니다. 매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느껴졌고 설탕이 들어가면서 단맛도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줬습니다.
이후 참기름은 마지막에 넣기 위해 따로 두었습니다.
STEP 2. 소면 삶기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넣고 끓였습니다.
물이 충분히 끓으면 소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면이 서로 붙지 않도록 저어줬습니다.
소면은 생각보다 빨리 익기 때문에 계속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포장지에 적힌 시간을 참고하면서 면 한 가닥을 꺼내 직접 먹어보고 익은 정도를 확인했습니다.
이 부분이 예전과 달라진 점 중 하나였습니다.
예전에는 시간만 보고 조리했다면 이제는 직접 먹어보고 상태를 확인합니다. 같은 시간 동안 삶아도 물의 양이나 불의 세기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STEP 3. 면 헹구고 물기 제거하기
면이 적당히 익었다면 바로 찬물에 넣어 충분히 헹궜습니다.
손으로 면을 살살 풀어주면서 표면의 전분기를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물기 제거를 했습니다.
면을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손으로 가볍게 털어줬습니다. 물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충분히 제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잡채를 만들 때 시금치의 물기를 꼭 짰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물기를 조절하는 것이 음식의 완성도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STEP 4. 면과 양념 섞기
물기를 뺀 소면을 큰 그릇에 넣고 준비해둔 양념장을 넣었습니다.
처음부터 양념장을 전부 넣지 않고 절반 정도 넣은 다음 면과 섞었습니다.
면 전체에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젓가락으로 잘 풀어줬습니다.
맛을 본 뒤 부족한 양념을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추가하니 간을 맞추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STEP 5. 고명 올리고 마무리하기
마지막으로 오이와 김치, 삶은 계란을 올렸습니다.
참기름을 조금 넣고 깨를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참기름은 향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완성된 비빔국수를 보니 빨간 양념과 초록색 오이, 계란이 함께 있어 보기에도 꽤 괜찮았습니다.


챕터 4. 직접 먹어보니 비빔국수는 균형이 중요했다


완성된 비빔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 먹어봤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면의 식감이었습니다.
다행히 면이 너무 퍼지지 않았고 적당히 쫄깃했습니다. 찬물에 충분히 헹군 덕분인지 면이 뜨겁지 않고 깔끔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양념은 매콤하면서 새콤달콤했습니다. 고추장의 매운맛과 식초의 새콤한 맛, 설탕의 단맛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김치를 함께 먹으니 감칠맛이 더해졌고 오이를 같이 먹었을 때는 아삭한 식감이 들어가서 조금 더 산뜻했습니다.
삶은 계란은 양념의 강한 맛을 부드럽게 만들어줬습니다.
이번 비빔국수를 먹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하나의 맛이 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매운맛만 강하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단맛이 너무 강하면 쉽게 질릴 수 있습니다. 식초가 너무 많으면 신맛이 튀고, 간장이 많으면 짠맛이 강해집니다.
결국 여러 맛이 적당하게 섞여야 전체적으로 먹기 편한 맛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이전에 불고기와 닭갈비를 만들 때도 조금씩 느꼈던 부분입니다.
불고기에서는 간장과 설탕의 균형이 중요했고, 닭갈비에서는 고추장과 고춧가루, 설탕 등이 어우러져야 했습니다.
비빔국수는 이런 양념의 균형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면의 상태가 양념만큼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양념이 맛있어도 면이 너무 퍼지면 전체적인 식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면이 적당하게 삶아져 있으면 양념과 함께 먹었을 때 훨씬 만족스러운 식감이 나옵니다.
간단한 음식일수록 기본적인 조리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이번에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


챕터 5. 27번째 요리에서 배운 것


이번 비빔국수는 지금까지 만든 음식 중에서도 비교적 조리 과정이 짧은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짧다고 해서 생각할 것이 적은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재료가 단순하기 때문에 면의 상태와 양념의 맛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요리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중간에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소면을 삶을 때도 시간을 무조건 지키기보다 직접 면을 먹어보고 익은 정도를 확인했습니다. 양념장을 만들 때도 완성될 맛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면을 양념과 섞을 때도 한 번에 양념장을 모두 넣지 않고 조금씩 추가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지금까지 제가 요리를 하면서 조금씩 익힌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레시피에 적힌 양을 그대로 넣으면 무조건 같은 맛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요리를 해보니 재료의 상태와 양, 불의 세기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레시피를 기본으로 참고하되 마지막 판단은 제가 직접 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직도 간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떤 날은 조금 짜고 어떤 날은 조금 싱거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실패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다음에 무엇을 조절하면 될지 생각하려고 합니다.
비빔국수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오이를 조금 더 얇게 썰어보고 싶고, 양념장의 새콤한 맛도 조금 더 세밀하게 조절해보고 싶습니다. 면을 헹군 뒤 물기를 빼는 과정도 더 꼼꼼하게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요리를 통해 또 하나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면을 삶는 법, 찬물에 헹구는 법, 물기를 제거하는 법, 양념을 조금씩 조절하는 법까지 앞으로 다른 면 요리를 만들 때도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26편 잡채에서는 재료가 많아서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했다면, 27편 비빔국수에서는 재료가 단순한 만큼 기본적인 조리 과정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음식마다 중요한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을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7번째 도전. 오늘은 비빔국수였습니다.
처음에는 국수 하나를 삶는 것도 어렵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이제는 면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양념의 맛을 보면서 제 입맛에 맞게 조금씩 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요리를 잘한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짧은 조리 과정 안에서도 제가 직접 판단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예전보다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다음 28편에서는 다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음식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고기 손질과 양념 조절, 불 조절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요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