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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5번째 도전, 닭갈비

by 요리아 2026. 9. 22.

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어느덧 요리 도전도 25번째가 되었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까지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김치볶음밥 하나를 만드는 것도 어렵게 느껴졌는데 계란말이, 김치전, 찌개부터 시작해서 파스타, 오므라이스, 제육볶음, 닭볶음탕, 김밥, 떡볶이, 불고기까지 하나씩 만들어봤습니다.
23편에서는 처음 만들었던 김치볶음밥에 다시 도전하면서 1편의 저와 지금의 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해보기도 했습니다. 24편에서는 떡국을 만들면서 국물 요리의 기본과 간을 맞추는 방법을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25편에서는 다시 고기 요리에 도전합니다. 이번에 만들어볼 음식은 바로 닭갈비입니다.
닭갈비라고 하면 철판 위에서 닭고기와 양배추, 고구마, 떡 등을 매콤한 양념과 함께 볶아 먹는 음식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밖에서 먹을 때는 커다란 철판 위에서 직원분이 재료를 볶아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막상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려고 하니 ‘과연 내가 이걸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제육볶음과 닭볶음탕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서 고기 요리에 대한 부담은 예전보다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닭고기는 돼지고기와는 또 달랐습니다. 닭고기는 익히는 정도를 신경 써야 하고, 부위에 따라 식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닭갈비는 양념과 채소를 함께 볶는 음식이기 때문에 재료에서 나오는 수분까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작정 재료를 넣고 볶기보다는 닭고기와 채소가 각각 어느 정도 익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5번째 도전, 닭갈비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5번째 도전, 닭갈비


챕터 1. 닭갈비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한 이유


닭갈비는 처음부터 조금 기대가 됐던 음식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접 요리를 해보는 입장에서 보면 닭갈비는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닭고기를 어떤 부위로 사용할지 고민했습니다. 닭가슴살을 사용하면 담백하고 깔끔하지만 너무 오래 익히면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닭다리살은 지방이 어느 정도 있어 비교적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내기 좋습니다.
이번에는 초보자인 만큼 닭다리살을 사용했습니다. 고기를 볶는 과정에서 조금 익는 시간이 길어져도 상대적으로 식감이 유지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채소는 양배추, 양파, 대파, 고구마를 준비했습니다. 닭갈비를 먹다 보면 닭고기 못지않게 채소를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양배추는 볶으면서 단맛이 나오기 때문에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립니다.
고구마는 닭갈비에서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재료였습니다. 매콤한 양념 사이에서 고구마의 은은한 단맛이 들어가면 전체적인 맛이 조금 부드러워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닭갈비에서 빠지면 아쉬운 떡도 준비했습니다. 떡은 너무 많이 넣으면 양념과 수분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적당한 양만 넣기로 했습니다.
양념은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등을 기본으로 만들었습니다. 제육볶음을 만들면서 양념을 직접 섞어본 경험이 있어서 예전보다는 조금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재료: 닭다리살 500g, 양배추 1/4통, 양파 1/2개, 고구마 1개, 대파 1/2대, 떡 적당량,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맛술, 참기름, 후추, 식용유


챕터 2. 닭갈비는 양념과 재료 준비가 중요했다


이번 요리에서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은 재료 손질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요리를 시작한 다음 필요한 재료를 하나씩 꺼내서 손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라이팬에 재료를 올려놓고도 아직 썰지 않은 재료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조리 전에 모든 재료를 준비합니다.
먼저 닭다리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너무 크게 자르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양념이 고기에 골고루 묻기 어렵기 때문에 한입 크기 정도로 잘라줬습니다.
고구마는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두껍지 않게 잘랐습니다. 양배추와 양파도 볶았을 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양념을 미리 만들어두었습니다.
고추장에 고춧가루,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맛술을 넣고 잘 섞었습니다. 이때 양념을 맛봤는데 생각보다 매콤하고 짠맛이 강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면 너무 자극적인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닭고기와 채소가 들어가고 볶는 과정에서 양배추와 양파에서 수분이 나오면 맛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을 만들 때부터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고, 볶는 중간에 상태를 보면서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예전에는 잘하지 못했던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양념을 다 넣고 맛을 완성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재료가 들어가면서 맛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하면서 양념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특히 닭갈비는 양념이 너무 많으면 짜거나 질척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꺼번에 넣기보다는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챕터 3. 닭갈비를 직접 볶아보기


STEP 1. 닭고기 밑간하기
먼저 손질한 닭다리살에 후추와 맛술을 조금 넣어 가볍게 밑간했습니다. 양념 자체에 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밑간을 너무 강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닭고기에 밑간을 하고 잠시 두는 동안 준비해둔 채소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대기 시간이 생기면 그냥 기다렸지만 지금은 다음 조리 과정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게 됐습니다.
STEP 2. 닭고기와 고구마 먼저 익히기
프라이팬을 충분히 달군 뒤 닭고기를 넣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넣으면 프라이팬의 온도가 떨어지고 닭고기가 볶아지기보다 물에 삶아지는 것처럼 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불에서 볶았습니다.
닭고기의 겉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고구마를 넣었습니다. 고구마는 다른 채소보다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먼저 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려고 너무 오래 볶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뒤에서 양념과 채소를 넣고 다시 익힐 것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닭고기의 겉면을 충분히 익히면서 내부까지 계속 가열되는 시간을 고려했습니다.
STEP 3. 양념 넣고 볶기
닭고기와 고구마가 어느 정도 익었다면 준비한 양념을 넣었습니다.
양념을 넣자마자 불을 너무 세게 올리지 않고 중불 정도에서 골고루 섞었습니다. 고추장 양념은 프라이팬에 쉽게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저어주면서 볶았습니다.
양념이 닭고기 전체에 골고루 묻기 시작하니 닭갈비 특유의 색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냄새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제육볶음과 비슷하면서도 닭고기와 고구마에서 나오는 향 때문에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STEP 4. 채소와 떡 넣기
양념이 닭고기에 어느 정도 배었다면 양배추와 양파, 대파를 넣었습니다. 채소를 넣자 처음에는 프라이팬이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볶다 보면 양배추와 양파에서 수분이 나오면서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채소가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떡을 넣었습니다. 떡을 너무 일찍 넣으면 양념을 많이 흡수하면서 팬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뒤쪽에 넣었습니다.
떡이 말랑해지고 양념이 충분히 묻으면 거의 완성된 상태입니다.
STEP 5. 마지막 간과 익힘 정도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닭고기 한 조각을 잘라서 속까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했습니다.
겉만 익어 보이고 속이 덜 익은 상태는 피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잘라서 확인했습니다.
닭고기가 충분히 익었다면 양념의 간도 확인했습니다. 조금 부족하다면 간장을 아주 소량 추가하고, 너무 진하다면 채소나 물을 조금 넣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간이 맞아서 추가 양념은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아주 조금 넣고 섞어준 뒤 불을 껐습니다.


챕터 4. 완성된 닭갈비를 먹어보니


완성된 닭갈비를 접시에 담아봤습니다. 빨간 양념이 골고루 묻은 닭고기와 양배추, 양파, 고구마, 떡이 섞여 있으니 밖에서 먹던 닭갈비와 비슷한 느낌이 났습니다.
물론 철판에서 직접 볶아 먹는 닭갈비와 완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집에서 제가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장 먼저 닭고기를 먹어봤습니다. 닭다리살을 사용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부드러웠습니다. 양념도 겉에만 묻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볶는 과정에서 고기와 어느 정도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양배추를 먹어봤습니다. 양배추는 볶으면서 숨이 죽고 단맛이 올라와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고구마도 먹어봤습니다. 매콤한 양념과 함께 먹으니 고구마의 단맛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닭갈비에서 고구마를 넣는 이유를 직접 먹어보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떡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양념을 잘 흡수해서 쫀득한 떡을 먹을 때마다 매콤한 맛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닭갈비를 만들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하나의 프라이팬 안에서 재료마다 익는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닭고기, 고구마, 양배추, 양파, 떡을 전부 같은 순간에 넣으면 어떤 재료는 너무 익고 어떤 재료는 덜 익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료의 특성에 따라 넣는 순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다른 볶음 요리를 만들 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육볶음에서는 고기를 양념에 볶는 것에 집중했다면, 닭갈비에서는 고기뿐만 아니라 채소와 떡까지 함께 조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조리 순서를 생각하는 연습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기 요리를 하면서도 예전처럼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닭고기가 제대로 익었는지 직접 확인하고, 양념이 너무 강한지 맛보고, 채소가 어느 정도 익었는지를 보면서 조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뿌듯했습니다.


챕터 5. 25번째 요리에서 배운 것


25번째 요리로 닭갈비를 만들어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요리는 결국 재료와 불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닭갈비 자체는 레시피만 보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닭고기와 채소를 준비하고 양념을 만들어 볶으면 됩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면 재료의 크기, 익는 순서, 양념의 양, 불의 세기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이번에는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넣으면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고구마는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먼저 넣었고, 닭고기는 겉면을 먼저 익혔으며, 양념은 고기와 어느 정도 섞은 다음 채소를 넣었습니다. 떡 역시 너무 일찍 넣지 않고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이렇게 순서를 조금씩 나눠주니 각각의 재료가 지나치게 익거나 덜 익는 것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배운 것은 양념을 미리 만들어두면 조리 과정이 훨씬 편하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재료를 볶으면서 간장 넣고, 고춧가루 넣고, 설탕 넣고, 마늘 넣고 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양념을 미리 섞어두니 조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요리를 처음 시작한 사람에게는 이런 준비 과정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닭갈비를 만들면서 제육볶음과 닭볶음탕에서 배운 내용도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제육볶음에서는 돼지고기를 양념과 함께 볶으면서 불 조절을 배웠고, 닭볶음탕에서는 닭고기를 손질하고 익히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닭갈비에서는 그 두 경험을 조금씩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전에 만든 음식들이 다음 음식에 연결된다는 것이 요리 도전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매번 새로운 음식이 나오면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이전에 배운 것을 하나씩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덜 당황하고 있고, 음식이 잘되지 않았을 때도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닭갈비 역시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든다면 고구마의 크기를 조금 더 일정하게 자르고, 양념의 양도 조금 더 세밀하게 조절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에는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볶음밥까지 만들어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음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번에는 무엇을 바꿔볼지 생각하는 것까지 요리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5번째 도전. 오늘은 닭갈비였습니다.
1편의 김치볶음밥으로 시작해서 어느덧 25번째 음식까지 왔습니다. 처음에는 칼을 잡는 것도 어색하고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제는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 순서를 생각하면서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아직 실수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의 제가 주방에서 조금 더 편해졌다는 것입니다.
다음 26편에서는 지금까지 만들어본 음식 중에서도 손이 조금 더 많이 가는 음식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이번 닭갈비에서 배운 재료 손질과 순서, 양념 조절을 활용해서 또 다른 요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