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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4번째 도전, 떡국

by 요리아 2026. 9. 21.

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23편에서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만들었던 김치볶음밥을 다시 만들어봤는데요. 1편에서 만들었던 김치볶음밥과 23편에서 만든 김치볶음밥을 비교해보면서 그동안 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레시피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요리하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이제는 재료의 상태를 보고 불을 조절하거나 간을 확인하면서 조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적어도 주방에 들어가는 것이 예전처럼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23편에서 잠시 처음으로 돌아갔다면, 24편부터는 다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만들어볼 음식은 바로 떡국입니다. 떡국은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음식입니다. 특히 새해가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식이기도 하고, 집에서 한 번쯤 먹어본 경험이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떡을 얼마나 불려야 하는지, 육수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떡은 언제 넣어야 하는지, 계란과 대파는 언제 넣어야 하는지 등 하나씩 생각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특히 떡국은 국물의 맛이 중요한 음식이라서 지금까지 만들었던 볶음 요리와는 또 다른 방식의 조리가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콩나물해장라면 등 국물이 있는 음식도 만들어봤지만 떡국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찌개처럼 재료의 맛을 강하게 내는 음식이라기보다는 깔끔한 국물과 떡의 쫀득한 식감이 중요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까지 배웠던 국물 요리 경험을 활용하면서도 떡국만의 특징을 살려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4번째 도전, 떡국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4번째 도전, 떡국


챕터 1. 생각보다 신경 쓸 것이 많았던 떡국


처음 떡국을 만들어보겠다고 했을 때는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떡을 넣고 끓이면 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재료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떡국은 재료가 아주 복잡한 음식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국물 맛을 잘 잡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떡 자체에도 맛이 있지만 떡국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국물이기 때문입니다. 국물이 너무 싱거우면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지고, 반대로 간을 너무 강하게 하면 떡과 함께 먹었을 때 짜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고기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익숙한 소고기 떡국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소고기를 볶아서 국물을 만들면 고기에서 나오는 맛과 감칠맛이 국물에 더해져 비교적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떡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떡국떡을 사용했습니다. 냉장 상태의 떡이라면 바로 사용해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떡의 상태에 따라 물에 잠시 담가두면 조리할 때 더 부드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저는 떡을 먼저 물에 가볍게 씻고 잠시 담가두었습니다.
그리고 계란과 대파도 준비했습니다. 계란은 지단으로 만들어도 좋지만 이번에는 조금 간단하게 풀어서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계란을 어떻게 넣어야 할지부터 고민했겠지만, 이제는 음식의 완성도와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해서 조리법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준비한 재료: 떡국떡 2인분, 소고기 150g 정도, 대파 1/2대, 계란 1~2개, 다진 마늘 약간, 국간장, 소금, 참기름, 후추, 물 또는 육수


챕터 2. 떡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물


이번 떡국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국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음식 중에서도 국물 요리는 꽤 있었지만, 떡국은 국물 자체의 맛이 비교적 깔끔하게 드러나는 음식이라 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먼저 냄비에 참기름을 아주 조금 두르고 소고기를 볶았습니다. 이때 처음부터 불을 너무 세게 올리지 않았습니다. 소고기가 냄비에 달라붙지 않도록 적당한 불에서 천천히 볶았습니다.
소고기를 볶다 보면 고기의 색이 변하고 고기에서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예전에는 고기를 익히는 과정에서 혹시 타지는 않을까 계속 걱정했는데, 제육볶음과 불고기를 만들면서 고기 조리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덕분인지 이번에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소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다면 물을 넣었습니다. 이때 냄비 바닥에 붙어 있던 고기의 맛있는 부분이 물에 섞이면서 국물에 자연스럽게 맛이 더해졌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진 마늘과 국간장을 넣어 기본적인 간을 맞췄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간을 완벽하게 맞추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떡을 넣으면 떡에서도 전분이 나오고 국물의 농도와 맛이 조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간을 맞추고, 떡을 넣은 뒤 마지막에 다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이전에 찌개를 만들면서도 배웠던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간을 강하게 해놓으면 나중에 수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조금 싱겁게 시작한 다음 마지막에 필요한 만큼 간을 추가하는 것이 초보자인 저에게는 훨씬 편한 방법이었습니다.


챕터 3. 떡을 넣고 끓여보기


STEP 1. 떡 준비하기
먼저 떡국떡을 물에 가볍게 씻고 잠시 담가두었습니다. 떡끼리 붙어 있는 부분을 하나씩 떼어주고 너무 단단한 떡은 물에 충분히 적셔주었습니다.
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떡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떡이 너무 오래 물에 들어가 있으면 지나치게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오래 담가두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STEP 2. 소고기 볶고 국물 만들기
냄비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소고기를 볶았습니다. 소고기의 색이 변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물을 넣었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진 마늘과 국간장을 넣고 중불 정도에서 끓였습니다. 이때 국물 위에 거품이 생기면 숟가락으로 가볍게 걷어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거품이 생기면 음식이 잘못된 줄 알고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국물 요리를 만들어보면서 이런 거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번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정리하면서 진행했습니다.
STEP 3. 떡 넣고 끓이기
국물이 어느 정도 끓으면 준비해둔 떡을 넣었습니다. 떡을 넣고 나서는 너무 센 불보다는 중불 정도로 끓였습니다.
떡이 냄비 바닥에 붙지 않도록 한 번씩 저어주면서 떡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떡이 처음에는 단단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드러워졌습니다.
떡이 익으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이것만으로 완전히 익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떡이 충분히 부드러워졌는지 직접 확인하면서 조리했습니다.
STEP 4. 계란과 대파 넣기
떡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풀어둔 계란을 넣었습니다. 계란을 한꺼번에 휘저으면 국물이 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계란물을 천천히 둘러 넣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계란이 익기 시작하면 대파를 넣었습니다. 대파는 너무 오래 끓이면 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 향을 살려주는 쪽으로 조리했습니다.
STEP 5. 마지막 간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국물을 맛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조절했습니다. 처음부터 간을 강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에 조금씩 추가하면서 맞출 수 있었습니다.
후추도 아주 조금 넣어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떡과 국물을 함께 떠서 맛을 확인했습니다.
떡이 너무 퍼지지는 않았는지, 국물이 너무 짜지는 않았는지, 소고기와 계란의 맛이 잘 어울리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챕터 4. 직접 먹어보니 알게 된 떡국의 매력


완성된 떡국을 그릇에 담고 대파와 계란을 위에 조금 올려봤습니다. 보기에는 생각보다 꽤 그럴듯했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라면 떡국 한 그릇을 완성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
국물을 먼저 먹어봤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담백하면서도 소고기에서 나온 맛이 느껴졌습니다. 김치찌개나 순두부찌개처럼 강한 양념이 들어가는 음식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국물의 기본적인 맛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떡도 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서 그런지 떡이 지나치게 퍼지지 않았고 쫀득한 식감도 어느 정도 살아 있었습니다.
계란과 대파를 함께 먹으니 국물의 맛이 조금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특히 대파의 향이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맛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번 떡국을 만들면서 느낀 것은 음식마다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제육볶음에서는 고기를 얼마나 잘 볶는지와 양념이 중요했고, 불고기에서는 양념의 균형과 고기를 너무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김치볶음밥에서는 밥의 상태와 불 조절이 중요했습니다.
반면 떡국은 국물과 떡의 상태가 핵심이었습니다.
같은 요리라고 해도 모든 음식에 똑같은 방법을 적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떡국은 간을 강하게 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국물 맛을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처음에는 ‘맛이 부족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 간장을 더 넣고 싶었지만, 떡과 함께 먹어보니 오히려 처음의 간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음식은 조리 중간에 맛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챕터 5. 24번째 요리에서 또 하나 배운 것


이번 떡국은 지금까지 만들었던 음식들과 비교하면 특별히 재료가 많거나 조리 과정이 복잡한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국물 요리를 만들 때 간을 한 번에 맞추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배웠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맛을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재료가 들어갈 때마다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면서 마지막에 완성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또 하나 배운 것은 재료의 익는 순서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떡을 너무 일찍 넣으면 지나치게 퍼질 수 있고, 계란을 너무 일찍 넣으면 국물 전체가 탁해질 수 있습니다. 대파도 너무 오래 끓이는 것보다는 마지막에 넣는 것이 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예전의 저는 레시피에 적힌 순서를 그냥 따라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왜 지금 이 재료를 넣는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23편에서 김치볶음밥을 다시 만들면서 지난 22번의 경험이 조금씩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 이번 떡국에서는 그 경험을 새로운 음식에 적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요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전에 배운 내용을 조금씩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물 요리를 해본 경험이 있으니 떡국의 국물도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고기 요리를 해본 경험이 있으니 소고기를 볶는 과정에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습니다. 떡의 익는 정도를 완벽하게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국물 간을 한 번에 정확하게 맞추는 것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조절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 더 자연스럽게 요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떡국을 만들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음식 하나를 완성했다는 것보다 새로운 조리법을 하나 더 경험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떡을 넣고 끓이면 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국물의 맛, 떡의 상태, 재료를 넣는 순서, 불 조절까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완성된 떡국을 한 숟가락 먹었을 때는 꽤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요리를 아예 할 줄 몰랐던 제가 이제는 냄비에 육수를 만들고, 고기를 볶고, 떡을 넣고, 간을 맞춰서 한 그릇의 음식을 완성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24번째 도전. 오늘은 떡국을 만들어봤습니다.
1편의 김치볶음밥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24번째 음식까지 만들어봤습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나씩 음식을 만들 때마다 예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음식을 만들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배운 기본적인 조리법을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할 수 있는 음식에 계속 도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