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리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콩나물해장라면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제가 어느덧 열다섯 번째 요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김치볶음밥처럼 익숙한 음식부터 하나씩 시작했고, 계란말이와 찌개,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봤습니다. 최근에는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오므라이스까지 만들면서 평소 집에서 자주 해보지 않았던 음식에도 조금씩 도전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시 아주 친숙한 음식으로 돌아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라면입니다.
라면이라고 하면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한 번쯤은 직접 끓여본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라면 정도는 끓여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라면을 요리 도전 메뉴로 넣어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라면도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맛이 상당히 달라지는 음식이었습니다. 물의 양을 얼마나 넣는지, 면을 얼마나 익히는지, 어떤 재료를 추가하는지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라면을 끓이는 것이 아니라 콩나물을 넣어서 시원한 국물 맛을 살린 콩나물해장라면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름에 해장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만 꼭 술을 마신 다음에만 먹어야 하는 음식은 아닙니다. 콩나물에서 나오는 시원한 맛과 라면의 얼큰한 국물이 잘 어울려서 평소에도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메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콩나물은 이전에 콩나물무침을 만들어보면서 한 번 다뤄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콩나물을 삶은 뒤 양념해서 반찬으로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국물 요리에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된다는 점이 요리를 계속하면서 가장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번 열다섯 번째 도전에서는 평범한 라면 한 그릇에 콩나물과 대파를 더해 조금 더 시원하고 든든한 한 끼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요리에 준비한 재료
준비한 재료: 라면 1봉지, 콩나물, 대파, 계란, 다진 마늘, 청양고추, 물, 후추
이번 요리의 재료는 지금까지 만들어본 음식 중에서도 상당히 간단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라면 한 봉지만 있어도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콩나물과 대파를 추가하면 됩니다.
저는 조금 더 풍성하게 먹기 위해 계란과 다진 마늘, 청양고추도 준비했습니다.
콩나물은 이번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그냥 라면을 끓였을 때보다 국물을 조금 더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면과 함께 먹었을 때도 잘 어울립니다.
대파는 라면을 끓일 때 넣으면 국물 향이 좋아집니다. 평소 라면에 대파를 넣지 않았다면 한 번 넣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진 마늘 역시 너무 많이 넣지 않고 조금만 넣기로 했습니다. 마늘을 넣으면 국물의 향이 강해지고 조금 더 해장국 같은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청양고추는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넣어도 좋고, 맵게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생략해도 됩니다. 라면 자체도 매운맛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양을 넣는 것보다는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도 꼭 필요한 재료는 아닙니다. 하지만 라면에 계란을 넣으면 조금 더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얼큰한 국물 맛을 조금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느낌도 있어서 준비했습니다.
재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요리는 처음 요리를 시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면]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다섯 번째 도전, 콩나물해장라면](https://blog.kakaocdn.net/dna/ctYSAN/dJMcafBiu9e/AAAAAAAAAAAAAAAAAAAAAOZdd_Tt_BMFAyKTn_5PRu3SyzAOjZH9XCPpERN7qDsx/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907803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XEbMjYXYRLPVY37fb68wulxaFmQ%3D)
STEP 1. 콩나물과 재료 준비하기
가장 먼저 콩나물을 준비했습니다.
콩나물은 흐르는 물에 가볍게 여러 번 씻어주었습니다. 콩나물을 씻으면서 껍질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이 보이면 정리했습니다.
예전에 콩나물무침을 만들 때도 느꼈지만 콩나물은 생각보다 손질이 어렵지 않은 재료입니다. 특별한 칼질이 필요하지 않고 씻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요리 초보에게는 상당히 편합니다.
대파는 송송 썰어두었습니다. 너무 크게 썰기보다는 라면을 먹을 때 면과 함께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잘랐습니다. 청양고추도 얇게 썰었습니다.
처음에는 라면 하나를 끓이는데 이렇게 재료까지 미리 준비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라면을 끓일 때 물부터 올리고 끓는 동안 냉장고에서 재료를 찾아 넣곤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요리를 만들어보면서 재료를 먼저 준비해두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물을 끓인 뒤에 대파를 찾고 콩나물을 씻고 있으면 면이 너무 익거나 국물이 졸아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음식이라도 필요한 재료를 먼저 꺼내놓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이번에는 라면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콩나물을 씻고 대파와 청양고추를 미리 썰어두고 시작했습니다.
STEP 2. 물을 끓이고 콩나물 넣기
냄비에 라면에 맞는 양의 물을 넣었습니다.
라면을 끓일 때는 물의 양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싱거워지고, 반대로 너무 적게 넣으면 짜고 면이 제대로 익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드는 사람이라면 라면 봉지에 적혀 있는 물의 양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물을 넣은 냄비를 불에 올리고 끓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먼저 콩나물을 넣었습니다. 여기서 평소 라면과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은 물이 끓으면 스프와 면부터 넣었는데, 이번에는 콩나물을 먼저 넣고 조금 끓여서 콩나물의 시원한 맛이 국물에 나오도록 했습니다. 콩나물이 익으면서 특유의 향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다진 마늘도 조금 넣었습니다. 마늘을 넣자 국물 향이 조금 더 진해졌습니다. 아직 라면 스프를 넣지도 않았는데 벌써 평범한 라면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콩나물은 너무 오래 끓이지 않고 살짝 익을 정도로만 끓였습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아삭한 식감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콩나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한 가지 주의할 점도 있었습니다. 콩나물은 익는 과정에서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냄비 뚜껑을 계속 열었다 닫았다 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뚜껑을 열고 조리하는 방법이 편했습니다.
STEP 3. 라면 스프와 면 넣기
콩나물이 어느 정도 익기 시작하면 라면 스프를 넣었습니다. 스프를 넣는 순간 익숙한 라면 향이 올라왔습니다. 국물을 한번 저어 스프가 잘 풀리도록 한 뒤 면을 넣었습니다. 면을 넣고 처음에는 그대로 두었다가 면 아래쪽이 조금 부드러워졌을 때 젓가락으로 살살 풀어주었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라면 면을 넣자마자 계속 젓가락으로 휘저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면이 쉽게 끊어질 수도 있고 굳이 계속 저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면이 어느 정도 풀어지면 가끔씩 들어 올리면서 익는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라면은 몇 분 차이로도 면의 식감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저는 너무 퍼진 면보다는 약간 꼬들한 식감을 좋아해서 완전히 익기 전에 다음 재료를 넣기로 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국물의 양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콩나물을 넣었기 때문에 처음보다 재료가 많아졌고, 면이 물을 흡수하면서 국물이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물을 너무 많이 넣지 않고 기본 양을 맞춰서 시작했기 때문에 국물 농도는 적당했습니다.
라면을 끓일 때 물이 부족해 보인다고 조리 중간에 너무 많이 추가하면 국물 맛이 갑자기 싱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물의 양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STEP 4. 계란과 대파, 청양고추 넣기
면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계란을 넣었습니다. 계란을 넣는 방법은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계란을 넣고 바로 풀어서 국물 전체에 퍼지게 할 수도 있고, 계란을 그대로 넣어 노른자와 흰자의 모양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계란을 그대로 넣었습니다. 계란을 넣은 뒤에는 너무 많이 젓지 않았습니다. 계란 흰자가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 주변의 면만 살짝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준비해둔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었습니다. 대파를 넣자 국물 향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청양고추까지 들어가니 조금 더 얼큰한 느낌이 났습니다. 여기에 후추도 아주 조금 넣었습니다. 후추는 필수는 아니지만 콩나물과 라면 국물에 잘 어울렸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면의 익힘 정도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계란을 익히겠다고 너무 오래 끓이면 면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계란의 상태와 면의 상태를 동시에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예전에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의 음식 안에서도 모든 재료가 같은 속도로 익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습니다.
면은 빨리 익고, 계란은 원하는 익힘 정도에 따라 시간이 달라집니다. 콩나물은 너무 오래 끓이면 식감이 사라지고, 대파는 마지막에 넣어도 충분히 향을 낼 수 있습니다. 결국 재료를 언제 넣을 것인지도 요리의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STEP 5. 그릇에 담고 국물부터 맛보기
면이 원하는 정도로 익었다고 생각했을 때 불을 껐습니다. 완성된 라면을 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평소 라면보다 콩나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한눈에 봐도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면 위에 콩나물과 대파, 청양고추가 올라가 있고 가운데에는 계란이 있어서 평범한 라면보다는 훨씬 든든해 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국물부터 맛봤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한 라면 스프의 얼큰한 맛이 느껴졌는데, 끝에는 콩나물에서 나온 시원한 맛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다진 마늘과 대파까지 들어가서인지 평소 끓이던 라면보다 국물 맛이 조금 더 진했습니다. 청양고추도 넣어서 매운맛이 조금 강해졌지만 콩나물의 시원한 맛과 잘 어울렸습니다.
면도 먹어봤습니다.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서 제가 좋아하는 정도의 식감이 남아 있었습니다. 콩나물을 면과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서 단순히 면만 먹을 때보다 재미있었습니다. 계란도 국물과 함께 먹어보니 매운맛을 조금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라면 한 봉지를 끓였을 뿐인데 여러 재료를 추가하니 훨씬 든든한 한 끼가 됐습니다.
그냥 라면과는 무엇이 달랐을까
이번 콩나물해장라면을 만들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익숙한 음식도 재료 하나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라면은 물을 끓이고 스프와 면을 넣은 뒤 계란 정도만 넣어서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콩나물을 먼저 끓이고 다진 마늘과 대파, 청양고추까지 넣어봤습니다. 재료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맛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국물이었습니다.
콩나물이 들어가면서 라면의 매운맛만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시원한 맛이 생겼습니다.
특히 뜨거운 국물을 한 숟가락 먹었을 때 콩나물 특유의 깔끔한 맛이 느껴져서 왜 콩나물을 해장국에 많이 사용하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또 콩나물의 식감도 좋았습니다. 면은 부드럽고 콩나물은 아삭해서 함께 먹었을 때 식감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라면은 워낙 익숙한 음식이라 요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라면도 충분히 하나의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기본적인 음식에 어떤 재료를 추가하고 어떤 순서로 조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콩나물해장라면을 만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첫 번째는 물의 양을 처음부터 너무 많이 잡지 않는 것입니다.
콩나물이 들어간다고 해서 물을 무조건 많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라면 봉지에 적힌 물의 양을 기준으로 시작하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콩나물을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입니다.
콩나물은 오래 끓이면 부드러워지지만 아삭한 식감은 줄어듭니다. 면과 함께 먹는 재미를 살리고 싶다면 너무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 좋았습니다.
세 번째는 마늘과 청양고추의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다진 마늘을 많이 넣으면 국물에서 마늘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질 수 있고, 청양고추 역시 많이 넣으면 라면 자체의 매운맛과 합쳐져 상당히 매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넣고 먹어본 뒤 다음번에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계란을 언제 넣을지 미리 생각하는 것입니다.
계란을 완전히 익혀 먹고 싶다면 조금 일찍 넣고, 노른자를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면이 거의 익었을 때 넣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의 익힘 정도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콩나물과 계란을 넣다 보면 다른 재료에 신경 쓰다가 면을 너무 오래 끓이기 쉽습니다. 라면은 면이 퍼지면 처음과 식감이 확실히 달라지기 때문에 면이 어느 정도 익었는지 중간중간 확인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콩나물무침에서 콩나물해장라면까지
이번 요리를 하면서 이전에 만들었던 콩나물무침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같은 콩나물을 사용했지만 완전히 다른 음식이었습니다.
콩나물무침은 콩나물을 익힌 뒤 양념해서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번에는 콩나물을 국물에 넣어 시원한 맛을 내는 데 사용했습니다. 같은 식재료를 사용했는데도 역할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런 점이 요리를 하나씩 배우면서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레시피에 적힌 재료는 그 음식에만 사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 하나를 보고 여러 음식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고 있습니다. 콩나물이 있다면 무침으로 만들 수도 있고 국에 넣을 수도 있고 라면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계란도 계란말이, 계란볶음밥, 오므라이스, 라면 등 정말 다양한 음식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료를 하나씩 알아갈수록 만들 수 있는 음식의 범위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냉장고를 보고 바로 요리를 생각해내는 수준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재료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간단한 음식도 직접 만들어보면 배울 것이 있다
처음에는 이번 편을 라면으로 정하면서 조금 고민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봤는데 갑자기 라면을 만드는 것이 너무 쉬운 메뉴는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콩나물해장라면을 만들어보니 꼭 어려운 음식만 요리 연습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간단한 음식에서는 재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콩나물을 언제 넣었을 때 어떤 식감이 나는지, 계란을 언제 넣어야 원하는 정도로 익는지, 대파를 마지막에 넣었을 때 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리 초보에게는 이런 경험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복잡한 요리를 만들면서 여러 과정을 한꺼번에 신경 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간단한 음식에서 한두 가지 조리 방법을 확실하게 경험하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음식은 부담이 적었습니다. 재료 준비부터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설거지도 많지 않았습니다.
요리를 매일 어렵게 생각하면 계속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간단한 메뉴를 만들어 먹으면서 요리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다섯 번째 요리를 마치며
이번 열다섯 번째 도전은 콩나물해장라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라면에 콩나물을 넣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재료를 넣는 순서와 익히는 시간에 따라서도 결과가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콩나물을 먼저 넣어 국물 맛을 내고, 면을 넣은 뒤 익힘 정도를 확인하고, 마지막에 계란과 대파, 청양고추를 넣으면서 하나씩 완성해갔습니다.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요리는 제가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게 만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라면은 그냥 물을 끓이고 면과 스프를 넣으면 끝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라면을 끓이더라도 어떤 재료를 넣으면 더 맛있을지, 재료를 언제 넣어야 좋을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런 변화가 아주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저에게는 요리를 계속하면서 생긴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복잡하고 어려운 음식을 만들어야 요리를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익숙한 음식도 조금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보고, 재료 하나를 추가해보고, 다음에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 역시 좋은 연습입니다.
이번에 만든 콩나물해장라면은 아주 화려한 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뜨거운 국물과 아삭한 콩나물, 꼬들한 면을 함께 먹으니 한 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평소 먹던 라면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꼭 어려운 음식만 고집하지 않고 이렇게 생활 속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하나씩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요리를 오래 이어가는 데는 이런 메뉴들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담 없이 만들 수 있고, 실패할 가능성도 적고, 완성하고 나면 바로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렇게 한 그릇의 음식을 완성했습니다.
요리를 아예 할 줄 모르던 사람의 열다섯 번째 도전. 오늘은 콩나물해장라면이었습니다.
평범한 라면 한 봉지도 조금만 다르게 만들어보니 새로운 한 끼가 됐습니다. 다음 도전에서도 지금처럼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한번 직접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조금씩 경험을 쌓다 보면 언젠가는 레시피를 보지 않고도 원하는 음식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